“이정후가 팀을 구한 날”…멀티히트에 결정적 호수비까지 펄펄 날았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공수에서 맹활약하면서 세 경기 만에 다시 안타를 쳤다.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7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13일 1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중단한 뒤 14일에도 침묵했던 이정후는 이날 시즌 24번째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에 성공하면서 타격감을 되찾았다. 시즌 타율도 0.331로 다시 올려 오토 로페스(0.343·마이애미 말린스)에 이은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정후는 3회 첫 타석과 5회 두 번째 타석에서 잇달아 선두 타자로 나서 안타를 때려냈다. 3회에는 1볼-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상대 오른손 투수 콜린 레아의 4구째 직구(시속 153㎞)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다만 다음 타자의 땅볼로 2루에서 아웃돼 득점으로 이어지는 못했다.
5회 안타는 천금 같았다. 이정후는 3루수 내야 안타로 출루해 팽팽하던 0-0 균형을 깨는 득점 물꼬를 텄다. 희생 번트로 2루에 안착한 그는 드루 길버트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팀의 첫 득점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이후 맷 채프먼의 홈런으로 2점을 더 보태 3-0 리드를 잡았다.

이정후는 6회 중견수 플라이, 8회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 더는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그러나 경기 막판 수비에서 또 한 번 결정적인 활약으로 실점을 막았다. 샌프란시스코가 4-1로 앞선 8회 초 2사 2루. 마이클 부시의 안타성 타구가 오른쪽 담장 앞 깊숙한 곳으로 총알같이 뻗어갔다. 전력 질주로 타구를 쫓은 우익수 이정후는 펜스에 몸을 날리며 팔을 길게 뻗어 끝내 공을 잡아냈다. 자칫 경기 흐름이 넘어갈 뻔한 위기를 제 손으로 끝낸 호수비였다.
8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던 선발 투수 로건 웹부터 오라클파크 관중석의 홈 팬들까지, 엄청난 환호와 박수로 이정후를 맞이했다. ESPN은 공식 소셜미디어에 “이정후가 팀을 구한 날”이라고 썼다. 샌프란시스코는 8회 말 1점을 추가하면서 5-1로 이겼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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