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이후…코스피는 '금리'와 '반도체 실적'에 달렸다
동결 기조만 이어져도 우리 증시에 호재
마이크론·삼성전자 실적 발표도 핵심 변수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타결되면서 우리 증시가 급등한 가운데 추가 상승을 가를 주요 변수로 금리와 반도체 기업 실적 등이 꼽혔다.
18일 미국 FOMC에서 금리 방향 중요15일 대신증권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이후 우리 증시의 등락을 가를 중요한 변수로 미국 금리의 방향성을 꼽았다. 오는 18일로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만약 금리 동결 가능성이 커진다면 우리 증시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종전 후 남은 숙제는 곧 열릴 6월 FOMC 결과"라며 "3월 FOMC 점도표에서는 올해 1번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황이지만, 최근 Fed 위원들의 발언을 보면 올해 금리 동결 또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고용 서프라이즈, 소비자물가지수(CPI) 레벨업 여파로 점도표 상향 조정은 불가피하다"면서도 "FOMC에서 올해와 내년 금리 동결을 시사할 경우 시장에는 오히려 서프라이즈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케빈 워시 Fed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도 중요하다"며 "Fed 의장으로 취임한 이후 첫 기자회견으로 통화정책 스탠스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명이고 첫 FOMC 회의, 기자회견임을 고려할 때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인 스탠스보다는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인 스탠스를 피력할 가능성 높다"고 예상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6월 FOMC는 이전 회의 때보다 매파적일 가능성이 높지만 이미 시장에서는 최근 주가 조정 및 단기 금리 발작을 통해 선제적으로 이를 반영해온 측면이 있다"며 "연내 1회 인상을 넘기는 공격적인 매파 결과가 나오지 않는 이상 주식시장에 미치는 부정적인 충격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FOMC 이후에는 본격적인 2분기 실적발표 시즌으로 돌입한다. 당장 오는 24일 발표되는 미국의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의 실적이 중요하다. 마이크론 실적은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의 가늠자 역할을 한다. 마이크론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호실적을 발표할 가능성이 커지고 우리 증시에는 호재가 된다.
국내에서는 7월 첫째 주 2분기 실적을 공개하는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실적 전망 상향 조정 가시화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2분기 예상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6조원 안팎이다. 일각에서는 이익이 10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만약 삼성전자 실적이 예상치보다 잘 나온다면 증시 전반의 레벨이 높아질 수 있다.

이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7.34배에 불과한 딥 밸류 구간으로, 실적 전망 상향 조정은 코스피 상승 압력을 높이고, 상승 여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도체 실적 개선으로 AI 인프라 관련주 전체에 대한 가치가 상향될 가능성도 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24일 마이크론 실적을 시작으로 본격화하는 2분기 실적 시즌을 염두에 둘 시점"이라며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의 2분기 실적이 양호하게 확인될 경우 반도체뿐 아니라 전력기기, 원전, 에너지저장장치(ESS)에 투자하는 AI 인프라 투자 전략이 재차 유효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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