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제일 싸다”…이강인·이한범 두고 나오는 말

박린 2026. 6. 15.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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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이강인(왼쪽), 이한범. 뉴스1


“오늘이 제일 싸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뉴 에이스’ 이강인(25·파리생제르맹)을 두고 세계 축구계에서 나오는 말이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13일 “스페인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가 앙투안 그리즈만의 후계자로 이강인을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AT 마드리드의 ‘레전드’ 그리즈만이 이적을 확정 지은 가운데,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이강인을 그리즈만의 뒤를 이을 팀의 중심으로 쓸 계획이라는 분석이다.

이적료를 두고 밀당이 치열하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AT 마드리드는 이적료 2500만 유로(약 439억원) 선에서 계약 성사를 바라고 있지만, 파리생제르맹(PSG)은 최소 3500만 유로(약 615억원)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활약상에 따라 하루에도 몸값이 수백억 원씩 뛰는 모양새다.

축구대표팀 이강인이 넘어진 프로보드에게 일어나라며 손짓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이강인의 가치가 치솟는 건 지난 12일 열린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체코와의 A조 1차전(2-1 역전승) 활약 덕분이다. 이날 이강인은 후반 22분 절묘한 회전을 건 전진 패스로 황인범의 동점골을 도왔다. 이날 패스 성공률은 100%(38회 시도 38회 성공)에 달했다. 특히 ‘상대 수비 라인을 무너뜨리는 개인 돌파’를 뜻하는 드리블을 5차례나 성공시키며 상대 반칙을 4번 유도했는데, 이는 러시아 월드컵 에당 아자르(벨기에) 이후 8년 만이다.

에이스를 바라보는 홍명보 감독의 눈빛에는 꿀이 뚝뚝 떨어진다. 최근 훈련장에서는 홍 감독이 이강인이 보고 있던 휴대전화를 장난스럽게 압수해 자신의 바지 주머니에 넣었다가 돌려주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마치 1등 학생을 대하는 담임 선생님의 장난처럼, 두 사람 사이의 두터운 신뢰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축구대표팀 이한범이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 강정현 기자

체코전에서 오른쪽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승리를 지켜낸 이한범(24·미트윌란) 역시 유럽 전역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영국 팀토크는 “한국과 체코의 경기는 유럽에서 가장 저평가된 젊은 수비수 이한범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에 다시 한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며 “리버풀을 비롯해 첼시, 뉴캐슬, 브라이턴, 리즈 유나이티드 등이 그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23년 FC서울을 떠나 덴마크 미트윌란에 둥지를 튼 이한범은 월드컵 직전 덴마크컵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을 우승으로 이끈 차세대 간판 수비수다. 1m90㎝, 84㎏의 단단한 체격에 탄탄한 대인 마크 능력은 물론, 빌드업 시의 침착함과 다양한 전술 적응력까지 갖췄다는 평가다.

체코전에서도 장신 공격수 파트리크 시크(레버쿠젠)과 아담 홀로제크(호펜하임)을 봉쇄하면서 존재감을 어필했다. 도르트문트, 라이프치히(이상 독일), 나폴리(이탈리아), 모나코, 올랭피크 리옹(이상 프랑스) 또한 이한범을 눈 여겨 보고 있다.

과달라하라=박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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