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원주] 대전은 T1이 간다…로드 투 MSI서 젠지에 ‘패승승패승’

T1이 젠지를 쓰러트리고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 진출했다.
T1은 14일 강원 원주 DB프로미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로드 투 MSI 최종전(2시드 결정전)에서 젠지를 3대 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T1은 LCK 2시드로 이달 말 대전에서 열리는 국제대회 MSI에 진출할 자격을 얻었다.
승자는 많은 것을 얻었고, 패자는 잃었다. T1은 5년 연속 MSI 진출을 확정했다. 이들은 2017년 우승 이후 9년 만에 3번째 MSI 우승 타이틀 획득에 도전한다. 반면 젠지는 4년 만에 MSI 진출이 좌절됐다. 아울러 2024·2025년 대회에 이은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할 기회도 놓쳤다.

이로써 올해 LCK를 대표해 MSI에 나서는 건 한화생명e스포츠와 T1, 두 팀이다. 한화생명은 앞서 지난 12일 로드 투 MSI 3라운드(1시드 결정전)에서 T1을 꺾고 일찌감치 MSI 진출을 확정한 바 있다. 1시드인 한화생명은 브래킷 스테이지부터, 2시드 T1은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대회 일정을 소화한다.
LCK의 대표 라이벌인 두 팀답게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젠지가 31분 만에 킬 스코어 30대 10으로 첫 세트를 가져갔다. 바텀 2대2 교전에서 먼저 킬을 만들어낸 게 이들 승리의 초석이 됐다. ‘기인’ 김기인(암베사)이 상대방의 탑 다이브를 노련하게 받아친 덕에 젠지는 위와 아래에서 전부 웃었다.
T1이 전령 전투에서 승부수를 띄웠지만 젠지가 상대방을 일망타진, 4킬을 가져갔다. 이후 일방적인 젠지의 득점이 이어졌다. T1은 24분경 젠지의 4번째 드래곤 스택 쌓기를 막았지만, 이후 퇴각하는 과정에서 에이스를 내줬다. 젠지는 내셔 남작을 사냥한 뒤 운영으로 T1의 숨통을 죄였다.
T1이 칼리스타·레나타 글라스크를 이용한 스노우볼 굴리기로 2세트에서 따라붙었다. T1은 바텀 주도권을 이용해 첫 드래곤 2개를 쌓았다. 잔뜩 웅크렸던 젠지가 26분경 벌떡 일어나 내셔 남작 한타를 유도했지만, T1이 4킬을 따내면서 버프까지 가져가 양 팀의 성장 차이는 더 벌어졌다.

33분경, 6번째 드래곤 교전에서 다시 한번 T1이 웃었다. ‘페이즈’ 김수환(칼리스타)의 활약으로 한타에서 대승한 T1은 두 번째 내셔 남작 버프까지 가져갔다. 버프로 이용해 상대를 밀어낸 이들은 7번째 드래곤 등장을 앞두고 배수의 진을 친 젠지를 덮쳐 에이스를 띄우고 게임을 마무리했다.
T1은 3세트까지 잡아내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밴픽부터 서로 신경전이 치열했다. 젠지가 제이스를 정글러로 스와프하자 사이온을 미드로 스와프하고 탑 올라프로 응수했다. 초반 주도권을 보유한 젠지가 3번째 드래곤까지 사냥했지만, 30분경 T1이 상대의 영혼 획득을 저지하고 골드 격차를 좁혔다.
37분경 탑 한타에서 젠지가 4킬을 따내고 내셔 남작을 사냥해 다시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장로 드래곤 한타에서 T1이 단숨에 게임을 뒤집었다. ‘도란’ 최현준(올라프)이 젠지 딜러진의 뒤를 잡는 데 성공한 게 결정적이었다. 젠지 진형을 무너트린 T1은 한타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경기 시작 후 44분 만이었다.

4세트, 다시 젠지가 칼을 뽑아들었다. 초반 김수환(유나라)에게 대량의 킬을 내줘 불리해진 게임이었다. 그러나 위기 상황에서 다시 한번 김기인(갱플랭크)의 다이브 버티기가 나왔다. 상대의 3인 다이브를 막아내고 역으로 킬을 따내면서 양 팀의 시소가 다시 수평을 맞췄다.
승부처는 21분경 미드 한타였다. 젠지가 상대의 공격을 흡수하고 역으로 진격해 눈엣가시같던 김수환을 잡았다. 골드에서 앞서기 시작한 이들은 30분경 4번째 드래곤을 사냥하고, 내셔 남작까지 사냥했다. 이들은 탑으로 미니언을 끌고 들어가 상대를 뿌리치고 넥서스를 강제 철거했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건 결국 T1이었다. 피어리스 드래프트의 꽃 5세트, T1이 라이즈·나피리 조합을 거내 템포 싸움에서 상대를 앞섰다. 25분경 드래곤 교전에서 에이스를 띄운 T1은 곧바로 내셔 남작 한타까지 유도해 연속 에이스까지 띄웠다. 이들은 재정비 후 미드로 진격해 ‘케리아’ 류민석(니코)의 만개와 함께 상대를 덮쳐 승리를 확정 지었다.
원주=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공주를 양자와 결혼시키자” 日 여성 천황 논쟁에 숨은 뜻밖의 쟁점[이세계도쿄]
- “충전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 中서 ‘구걸 휴머노이드’ 논란
- 2년 만에 만나는 최태원-노소영…핵심은 급등한 ‘SK 주식’ 분할 여부
- 최불암 병문안 간 최휘영 장관 “‘파하’ 웃음에 안심”
- 드라마 속 ‘교권보호국’ 현실로?…정치권·교육계 잇단 제안
- 해남서 둘레길 트레킹 중 실종된 70대 숨진 채 발견
- “교통사고” 거짓말 병가 감추려 공문서 위조 30대 집유
- AI가 뽑은 월드컵 최고 미남은 누구?…손흥민 6위·이강인 15위
- 머스크, 세계 최초 ‘조만장자’ 등극… 단숨에 테슬라 제친 스페이스X
- [영상] 소아암병동 아이들을 활짝 웃게 한 ‘이 기계’ 정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