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0주' 후폭풍...19% 수익 놓친 개미 "손해 보전해라" 분통

박근아 2026. 6. 14.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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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박근아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공모주 인수단에 참여했지만 끝내 공모주 물량 확보에 실패한 것에 대해 투자자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나섰다.

온라인 종목토론방 등에선 공모주 미배정 사태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미래에셋증권은 스페이스X 공모주를 231만여주 받을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최종적으로는 미배정 받았다. 투자자들은 "배신감 든다"부터 시작해 "공모가로 편입돼야 수익률이 오르는 것인데 실패했으니 되레 손해(를) 보전받아야 하는 거 아니냐", "앞으로 대규모 공모 투자는 참여 안 하겠다"는 불만을 쏟아냈다.

스페이스X 주식은 한국 시각 13일 0시 46분 1주당 공모가(135달러) 대비 11.1% 높은 150달러로 거래를 시작한 뒤 2시 9분께 30%가량 상승해 장중 최고가인 176.52달러를 기록했다. 공모주를 배정받은 경우 약 19.2%의 수익을 거둘 수 있지만, 상장 후 시장가에 매수한 투자자 수익률은 7.3%에 그친다.

해당 증권사의 주가가 내릴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 커뮤니티 이용자는 "미래에셋증권 주가가 최근 올랐던 건 스페이스X에 간접 투자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다른 증권사보다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던 것인데, 이렇게 된 이상 내리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미래에셋 잘못이 아니라 (대표주관사인)골드만삭스와 (공동주관사)JP모건이 갑질한 것", "아파트 청약 안 됐다고 대행사를 탓할 수 있느냐", "고작 공모주로는 큰 영향 없다"는 등 증권사를 두둔하는 의견도 있었다.

앞서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스페이스X 공모주를 확보하고 자사 주요 상장지수펀드(ETF)에 편입할 예정이라고 광고했다. 그러나 미래에셋증권이 공모주 배정이 실패하자 이 계획도 물거품이 되어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였다.

한투운용은 IPO 물량은 배정받지 못했지만 스페이스X 상장 첫날 장중 매매를 통해 스페이스X 편입을 일부 진행했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 상장을 앞둔 이달 초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우주테크'의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 대비 14%가량 늘었다. 한투운용은 자사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ETF의 최근 한달 간 개인 순매수액이 600억원을 넘기도 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공모 참여자들에게 "공모주를 배정받지 못할 수도 있다"고 사전 고지했기에 실제 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일본 증권사는 물량을 받았는데 한국이 중국, 홍콩과 함께 배정 명단에서 제외된 건 '코리아 패싱' 아니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일부 투자자는 청와대 국민신문고와 금융감독원 민원 게시판 등에 민원을 넣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에 참여한 국내 개인·법인 전문투자자와 기관 투자자들이 납입한 청약 증거금을 13일 새벽 전액 환불 처리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공모주 청약 결과를 기다려주신 고객 여러분께 불편을 드리게 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투자자 보호와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투운용도 같은날 "미국 IPO 시장의 특수성과 가변성으로 인해 발생한 결과이지만, 스페이스X 공모주 편입에 대한 투자자분들의 기대가 매우 컸다는 점을 잘 알고 있기에 물량 미배정 소식을 전하게 돼 매우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나스닥에 상장된 스페이스X는 공모가 대비 19.34% 오른 161.11달러에 거래를 마쳐 기대만큼 성공적으로 입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페이스X는 이번 IPO를 통해 역대 최대규모인 750억 달러(약 114조원)를 조달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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