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의 끝에서 만난 하나님의 영광”…...부산영락교회 금요예배의 뜨거운 울림

정홍준 2026. 6. 1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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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의 주인공 김명선 목사가 전한 위로...“결국 남는 것은 사랑뿐입니다”
부산의 밤을 깨우는 영적 불길, ‘불타는 기도의 밤’에 쏟아진 눈물과 회복
찬양사역자인 김명선 목사가 지난 12일 부산 영락교회에서 찬양과 간증을 하고 있다. 김 목사는 “우리 삶에 남는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 그리고 그분이 우리를 통해 행하신 사랑뿐”이라고 말했다.

부산 서구 부산영락교회는 매주 금요일 저녁 8시가 되면 특별한 영적 잔치를 연다. 올 1월 첫 주부터 시작한 ‘불타는 기도의 밤’은 각자의 신앙을 점검하고 부산 지역 복음화를 위해 간절히 부르짖는 열린 기도회다. 교파와 출석 교회를 불문하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이 자리는 일주일의 삶을 정리하고 성령의 충만함을 덧입으려는 성도들의 발길로 활기를 띤다. 12일 열린 집회에서는 찬양사역자로 잘 알려진 김명선 목사가 강사로 나서 고난 속에 감춰진 하나님의 섭리를 전하며 참석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단상에 오른 김명선 목사는 대중문화의 상징인 BTS 콘서트와 신앙의 우선순위에 대한 이야기로 간증을 시작했다. 그녀는 화려한 세상의 즐거움 대신 예배의 자리를 선택한 청중들을 축복했다.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 삶의 어떤 불가능도 가능케 하시는 분임을 선포했다.

김 목사의 인생은 순탄치 않았다. 달동네 판자촌에서 보낸 가난한 어린 시절, 아버지의 도박과 어머니의 고생은 어린 그녀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다. 그러나 대학 시절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면서 삶의 궤적은 완전히 바뀌었다. 그녀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통해 육신의 아버지에게서 받지 못한 사랑과 부재를 극복할 수 있었고 그때부터 자비량 사역에 몸을 던지며 주님께 헌신하기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김은수(가운데) 목사와 부산영락교회 찬양팀이 지난 12일 부산영락교회에서 열린 금요예배에서 찬양을 인도 하고 있다. 김 목사는 금요예배 기획과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결혼 후 안정을 찾아가던 그녀에게 다시 큰 시련이 찾아왔다. 남편의 담도암 말기 판정과 투병 생활은 감당하기 힘든 무게였다. 그러나 고난의 한복판에서 하나님은 그녀에게 ‘시선’이라는 찬양을 선물하셨다. 김 목사는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는 말씀을 붙들고 호스피스에서 남편의 마지막을 지켰다”며 “주님의 뜻을 다 알 수는 없지만 내 삶은 여전히 주의 것이라는 고백이 나를 살렸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녀는 “남편과 사별 후 부산에서 간증 집회를 하던 중 ‘사랑받는 사람’이라는 깊은 깨달음을 얻었다”며 “결국 우리 삶에 남는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 그리고 그분이 우리를 통해 행하신 사랑뿐”이라고 강조했다.

집회에 참석한 성도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이차돌(42)(부산주례교회) 집사는 “평소 삶에서 마주하는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힘들었으나 오늘 집회를 통해 내 의지가 아닌 주님을 향한 온전한 신뢰만이 답임을 깨달았다”며 “앞으로 하나님께 ‘사랑이 넘치는 사람’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사랑을 베푸는 삶을 살기로 결단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부산 영락교회는 지난 12일 김명선 목사를 초청해 금요예배를 드렸다. 말씀에 은혜를 받은 영락교회 성도들이 통성기도를 하고 있다. 한 성도가 자녀들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고 있다

다음세대를 향한 간절한 기도의 제목도 이어졌다. 이윤영(48) 집사는 부산영락교회 초등부 교역자 공석으로 아이들이 신앙적으로 흔들리는 상황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 집사는 “우리 자녀들이 하나님을 경외하고 인격적으로 만나는 것이 가장 큰 소망”이라고 밝히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주님을 신뢰하며 믿음의 길을 걷는 아이들로 자라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금요예배의 기획과 인도를 담당하는 김은수 목사는 예배와 기도의 본질을 강조했다. 김 목사는 “우리의 상황이 아닌 믿음의 눈으로 주님의 주되심을 선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성도들이 일시적인 감정에 머물지 않고 지속적인 기도와 예배를 통해 삶의 현장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집회의 목표”라고 밝혔다.

윤성진 부산 영락교회 원로목사가 지난 12일 원로목사실에서 국민일보와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윤 원로목사는 “기도 모임이 성도들의 기도 응답은 물론 하나님께 최고의 영광을 돌리는 축제의 장이 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윤성진 원로목사는 금요예배의 변화와 지향점에 관해 설명했다. 과거 목요 부흥회로 진행되던 집회를 금요일 심야기도로 변경한 이유는 젊은 층의 참여를 독려하고 주말 편의성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윤 목사는 “강사 섭외 역시 나와 인격적인 관계를 맺어온 분들을 초빙해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려 노력한다”며 “이 기도 모임이 성도들의 기도 응답은 물론 하나님께 최고의 영광을 돌리는 축제의 장이 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부산영락교회는 19일 저녁 8시 탈북민 출신 방송인이자 다니엘기도회 강사로 활약 중인 정유나 자매를 초청해 간증 집회를 이어간다. 정 자매는 ‘출 북한을 시키시고 한반도를 복음으로 재건하시는 하나님’이라는 주제로 북한 땅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전할 예정이다. 부산영락교회는 현재 새로운 영적 도약을 이끌어갈 담임목사 청빙 과정을 진행 중이다.

부산=글·사진 정홍준 객원기자 jong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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