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결혼식 간 한동훈, 구포시장 찾은 하정우…나란히 지역 행보

6·3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끝난 뒤에도 선거에서 맞붙었던 한동훈 무소속 의원과 하정우 전 대통령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이 나란히 지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 의원은 당선인 신분으로 선거 과정에서 만난 청년과의 약속을 지켰고, 하 전 수석은 낙선 이후 다시 구포시장을 찾으며 주민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한 의원은 1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에 부산 북구 지역 청년의 결혼식에 참석한 사실을 전했다.
한 의원은 “만덕2동에 전입한 다음 날 청년 자율방범대와 함께 방범활동을 했는데, 당시 만난 청년이 결혼한다고 해 꼭 참석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그날이 바로 오늘”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 의원은 “두 사람의 앞날에 행복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한 의원이 함께 공개한 영상에는 결혼식장에서 신랑·신부, 지역 청년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이 담겼다.
한 의원은 결혼식 참석 뒤에도 지역 일정을 이어갔다. 그는 같은 날 “아내와 함께 덕천종합사회복지관에서 국수 봉사를 했다. 정성을 다하겠다”며 주민들과 함께한 사진을 공개했다.

한 의원에게 패한 하 전 수석도 지역 활동을 다시 시작했다. 하 전 수석은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제 발걸음은 자연스럽게 다시 구포시장으로 향한다”고 적었다.
하 전 수석은 “아침 문을 여는 소리, 국수 삶는 김, 손님을 부르는 상인들의 목소리 사이를 천천히 걸으며 인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하 전 수석은 상인들과 주민들이 건넨 말도 소개했다. 하 전 수석은 “‘이번에는 미안하다, 그래도 계속해라’며 꼭 잡아주시는 손, ‘이거 좀 어떻게 안 되겠냐’며 조심스레 꺼내놓는 생활 민원을 들었다”며 “표로 다 적히지 못한 마음들이 여전히 이 골목골목에 남아 있다는 것을 배운다”고 전했다.

그는 “여전히, 언제나, 북구의 아들로 맞아주시는 주민분들을 뵈러 오늘도 수첩 한 권을 들고 걸음을 내딛는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던 하 전 수석은 이번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서 무소속 한동훈 의원에게 1392표 차로 패했다. 선거 직후 그는 “선거는 마무리되지만 제 고향 북구 발전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다 하겠다”며 “수첩에 적힌 주민들의 말씀을 최선을 다해 지키겠다”고 밝혔다.
하 전 수석은 지난 9일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도 “다음 총선까지 2년도 안 남았다. 우리만 꺾이지 않으면 된다”고 말해 재도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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