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는 생존 문제”…정부, 건강보험 급여화 하반기 추진
의견 수렴 후 추진

정부가 청년층의 대표 민원 가운데 하나로 꼽혀온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을 올 하반기부터 추진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말 검토를 지시한 지 약 반년 만에 정책 논의가 본격화되는 것이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11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탈모약 건강보험 급여화를 하반기 추진 과제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탈모약 건보 적용은 이 대통령이 지난해 말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검토를 지시했던 사안이다.
이 대통령은 2022년 대선 당시에도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다만 정 장관은 탈모약 급여화를 둘러싼 사회적 의견이 엇갈리는 만큼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년층에서는 탈모를 단순한 외모 문제가 아니라 연애와 취업 등에 영향을 미치는 현실적인 고민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반면 한정된 건강보험 재정을 고려하면 탈모약보다 중증 질환 치료제 지원이 우선이라는 주장도 적지 않다.
이와 관련해 행정안전부는 국민 참여형 숙의·토론 프로그램인 ‘모두의 토론회’ 첫 주제로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 문제를 선정했다. 토론회는 다음 달 4일 열릴 예정이다.
현재 건강보험은 원형 탈모 등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일부 탈모 질환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지난해 관련 건강보험 혜택을 받은 인원은 약 24만 명이다.
반면 일반적인 탈모 치료를 위한 경구약과 외용제 등은 비급여 항목으로 분류돼 환자가 비용을 전액 부담하고 있다.
복지부는 비급여인 탈모약을 급여 항목으로 전환할 경우 환자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탈모에 대한 관심과 부담이 큰 점을 고려해 20~34세를 대상으로 우선 건강보험 적용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지호 기자 p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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