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도피 끝에 미국 송환…한인 살인 피의자, 법정 선다

미국에서 두 건의 살인 혐의를 받으며 10년 가까이 도피 생활을 이어온 한국 국적 남성이 미국으로 인도됐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 크로니클에 따르면 한국 국적의 김명진(31) 씨는 최근 라오스에서 체포된 뒤 미국으로 송환돼 캘리포니아주에서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그는 2016년과 2018년 미국에서 발생한 두 건의 살인 사건의 유력한 피의자로 지목돼 왔다.
김씨는 2016년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범행은 특정 인물을 노린 청부살인 성격이었지만 실제로는 목표가 아닌 다른 피해자가 목숨을 잃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김씨가 사건의 핵심 가담자 중 한 명이라고 보고 있다.
김씨는 2018년 오렌지카운티 웨스트민스터에서 지인을 총격 살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수사당국은 금전 문제를 둘러싼 갈등 끝에 범행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서 도피 생활 중이던 김씨는 2018년 사건 직후 미국을 떠나 해외로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현지 사법당국은 장기간 국제 공조 수사를 벌여왔으며, 김씨를 지난달 말 라오스에서 이민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이후 미국 송환 절차가 진행됐고 최근 신병이 미국 당국에 인계됐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라오스가 미국에 살인 피의자를 송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검찰은 김씨를 우선 산타클라라 카운티에서 재판한 뒤 오렌지카운티로 이송해 두 번째 사건에 대한 기소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현지 수사당국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결국 정의가 실현될 것"이라며 추가 공범 여부도 계속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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