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큰 서학개미…'美 반도체 3배' ETF 폭풍 매수

이휘경 2026. 6. 14. 09:1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휘경 기자]


미국 시장에 투자하는 '서학 개미'들이 이달 둘째 주 '속슬'로 불리는 미국 반도체 3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서학 개미들은 지난 8∼12일 미국 주식 시장에서 '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SHS ETF'를 17억5,000만 달러(약 2조6,000억원)어치 사들였다. 이 상품은 '속슬'로 불리는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정방향 3배로 추종하는 ETF다. 이에 지난 4월과 5월에 이어 6월 들어서도 순매도였던 서학 개미들의 미 증시 거래는 매수가 매도를 추월했다.

'속슬' 순매수 규모는 지난주 두 번째로 컸던 '코루'(KORU, DIREXION SHARES ETF TRUST DAILY MSCI SOUTH KOREA BULL·2억 달러)의 약 9배에 해당한다. '코루'는 한국 주식시장 성과를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이다.

'속슬'은 지난 3월 서학 개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1위 종목이었지만 6월 1∼5일에는 순매도를 기록했다가, 6월 둘째 주 들어 다시 '폭풍 매수'에 나서며 압도적 1위에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엔비디아를 비롯해 TSMC, 마이크론, 인텔, AMD 등 나스닥에 상장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로 구성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포함되지 않는다.

서학 개미들의 '속슬' 매수는 이 지수가 기업들의 실적을 바탕으로 계속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 지수는 지난 11일 약 8% 급등하며 1년 만에 가장 큰 하루 상승폭을 보이기도 했다.

5월에 이어 6월 첫 주 순매수 1위(5억8,000만 달러)였던 마이크론은 둘째 주에는 3,500만 달러 순매수에 그치며 9위로 밀렸다. 이에 6월 1∼12일 순매수 순위도 '속슬'이 약 12억9,000만 달러로 1위에 올랐다. 2위 마이크론(2억9,000만 달러)의 5배 수준이며, 브로드컴(1억2,000만 달러)이 뒤를 이었다.

이 기간 서학 개미들은 미국 주식 시장에서 8억 달러(1조2,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6월 1∼5일에는 7억9,000만 달러어치를 팔아치우며 앞선 두 달에 이어 순매도를 이어갔으나, 8∼12일에는 순매수 규모가 다시 커졌다. 이에 6월 1∼12일 누적 매수 규모는 153억9,000만 달러, 매도 규모는 153억8,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1,000만 달러 순매수로 전환됐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Copyright © 한국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