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국과 종전 MOU 서명 14일은 아냐”…신경전

미국과 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14일(현지시간)에는 서명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13일 밝혔다.
이란 국영 IRIB 방송에 따르면 바가이 대변인은 “MOU 서명 시점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어 “내일(14일)은 아니지만, 며칠 내로 서명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 “상대방이 이 과정에 대해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고 있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현재 논의 중인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는 전쟁 종식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현 단계에서는 핵 문제를 논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는 MOU 타결시 서명 장소, MOU에 포함될 이란 핵개발 관련 의제 등을 둘러싸고 양국 간 막판 신경전이 이어지는 분위기가 반영된 발언으로 보인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전날 서명식 장소로 스위스 제네바가 유력하게 거론된다고 한 서방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서명식이 이번 주말 유럽에서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IRIB 대담에 나서 “서명은 디지털 방식으로, 원격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이같은 관측을 일축했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을 중재해온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는 이날 엑스를 통해 “향후 24시간 내 최종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합의문 전자 서명을 곧바로 진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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