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만에 30% 폭락한 이 주식…분위기 바꿀 키워드는 [주末머니]
2분기 실적과 수주 성과, 반등 모멘텀 기대
전력기기 업종의 조정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차익실현 압력과 수급 로테이션이 맞물린 결과로, 하반기에는 올해 2분기 실적 및 수주 등이 분위기를 바꿀 것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전력기기 업체 2028년 실적 전망치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22배로 1개 분기 만에 해외 경쟁사의 평균인 23배 대비 낮아졌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전력기기 주가는 1개월 전 대비 평균 38% 하락했다"면서 "특히 초고압 변압기 중심의 HD현대일렉트릭과 효성중공업은 3개월 전 대비 30% 이상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전력기기주의 최근 조정은 차익실현 압력 등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전력기기 업종의 최근 조정은 업황 피크아웃(고점 통과)이 아니라 상반기 급등 이후 차익 실현 압력과 인공지능(AI) 테마 내 수급 로테이션이 맞물린 결과로 판단한다"면서 "반도체 대형주로 자금이 이동하고 전력기기 상장지수펀드(ETF) 환매가 바스켓 매도로 이어지며 주가 낙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어 "1분기 신규 수주, 수주잔고, 북미향 비중, 마진 흐름을 보면 펀더멘털 훼손 신호는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2분기 실적시즌에 맞춰 분위기 전환이 기대된다. 이 연구원은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국내 전력기기 업체들은 가파른 실적 개선과 수주 확대로 해외 경쟁사 대비 중장기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면서 "2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성장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며 고환율과 계절적 효과 등을 감안하면 전반적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미국 시장 및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중심의 수주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손 연구원은 "데이터센터는 18~24개월 내 건설 가능하지만 송전망·변전소는 3~7년이 소요된다. 이 시간차가 계통 접속 병목을 만들고 초고압 변압기·배전반·온사이트 발전 수요를 동시에 발생시키고 있다"면서 "전방 수요도 구체화되고 있는데 빅테크 설비투자(CAPEX)는 여전히 상향 구간이며 유틸리티는 데이터센서 계약 부하 증가에 맞춰 CAPEX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6년 신규 수주는 기존 회사 가이던스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하반기는 수주 가이던스 상향과 주당순이익(EPS) 상향이 확인되는 기업 중심의 선별 장세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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