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도 폭발했다 "딸깍, 정말 짜증나네", 롱스로인 한 방에 고개 저었지만…"수비 순발력 느릴 것" 예측 적중→한국, 체코에 2-1 역전승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A대표팀)의 레전드 기성용이 체코전 실점 장면에 강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경기 내용에서는 우위를 점하고도 단 한 번의 스로인 상황에서 먼저 실점하자 답답함을 감추지 못한 것이다. 다행히 한국이 후반 연속골로 경기를 뒤집으면서 기성용 역시 안도의 미소를 지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체코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는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48개국 체제로 치러진다. 조별리그 12개 조 가운데 각 조 1~2위와 3위 팀 중 상위 8개 팀이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체코,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더불어 A조에 편성된 한국은 첫 경기부터 승점 3점을 확보하며 토너먼트 진출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결과적으로는 값진 승리였지만 경기 흐름상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한국은 후반 14분 체코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블라디미르 초우팔이 길게 던진 스로인이 페널티 지역으로 향했고, 주장 라디슬라프 크레이치가 문전으로 쇄도하며 강력한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 장면은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기성용에게도 적잖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는 12일 유튜브 채널 '슛 포 러브'를 통해 경기 반응을 전하던 중 해당 실점 상황에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이거는 너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정말 짜증 나네, 경기를 이렇게 잘했는데"라고 말하며 허탈함을 내비쳤다. 이어 "딸깍, 정말 짜증나네"라며 거듭 스로인 상황에서 이어진 실점에 대한 분노를 드러냈다.

특히 한국이 전반전부터 높은 점유율과 적극적인 공격 전개로 경기 주도권을 쥐고 있었던 만큼, 상대의 롱스로인 한 번에 실점한 상황을 더욱 안타깝게 바라봤다. 전체적인 경기 내용과 비교하면 지나치게 허무하게 내준 실점이라는 반응이었다.
다만 기성용은 실점 직후에도 냉정하게 상대 수비진의 약점을 짚어냈다. 그는 "키가 커서 공중에는 위험하지만 순발력은 느릴 것"이라며 체코 수비진이 민첩성과 순간적인 방향 전환 능력에서는 약점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고, 한국이 뒷공간을 적극적으로 노려야 한다고 내다봤다.
결국 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한국은 후반 22분 황인범이 동점골을 터뜨리며 균형을 맞췄고, 후반 35분에는 오현규가 역전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뒤집었다.

극적인 역전승이 완성되자 경기 내내 굳어 있던 기성용의 표정도 한결 밝아졌다. 경기 내용에 비해 허무한 선제 실점에 고개를 저었던 기성용은 결국 대표팀의 역전승이 완성되자 환한 미소와 함께 승리를 만끽했다.
조별리그 첫 경기를 값진 승리로 장식한 홍명보호는 오는 19일 같은 장소인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개최국 멕시코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체코전에서 보여준 경기력에 결과까지 더한 한국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32강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 슛 포 러브 유튜브 캡처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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