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주가 27만원으로 상향"…젠슨 황 '한마디'에 뒤에서 웃는 기업은? [주末머니]
지난 한 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 소식이 국내 뉴스를 뜨겁게 달궜다. 그가 만난 기업 총수, 먹은 음식, 방문한 기업 모두 화제가 되며 주가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그는 네이버와 기가와트(GW)급 'AI 팩토리'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이 소식에 GPUaaS 사업을 운영 중인 삼성에스디에스(삼성SDS)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GPUaaS 사업의 장기수익성에 대한 영향을 반영하고, 시장의 AI인프라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며 삼성SDS의 목표주가를 기존 23만원에서 27만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GPUaaS는 'GPU as a Service'의 약자로, AI 학습이나 고성능 연산에 필수적인 GPU를 기업이 직접 구매하지 않고, 클라우드를 통해 필요한 만큼만 빌려 쓰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AI 모델을 학습시키는 데 필요한 고성능 GPU는 대당 수천만원 등 값이 매우 비싸고, 수급 문제로 필요한 시점에 바로 구매하기도 어렵다. GPUaaS를 활용하면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지난주 개최된 컴퓨텍스 2026, GTC 타이페이 행사 후 에이전틱 AI와 이를 운영하기 위한 AI 팩토리 사업(GPUaaS)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며 "지난 8일 네이버와 엔비디아가 협업해 AI 팩토리 사업을 영위할 것이라고 발표하며 삼성SDS의 GPUaaS 사업 역시도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SDS는 2021년부터 GPUaaS 형태의 사업을 운영해왔다. 최근 엔비디아의 플래그십 모델 'B300' 모델을 통한 서비스도 개시한 바 있다. 김 연구원은 "구미 AI 데이터센터, 국가AI컴퓨팅센터가 GPU 중심 서비스를 개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장기적으로는 200MW 규모 이상의 GPUaaS 캐파를 확보하게 될 예정"이라며 "네이버가 목표치로 제시했던 수치를 인용하면 해당 사업에서 매출액 4조원, 영업이익 8000억원이 증가하는 형태"라고 했다.
그는 GPUaaS 사업을 '무수익 자산의 수익화'라는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SDS는 2031년까지 10조원의 투자 계획 중 GPUaaS 자산으로 추정되는 AI 데이터센터에 5조원을 투자하기로 밝힌 바 있다"며 "ROIC(투하자본수익률)와 이자수익률 간 차이가 5%라면 5조원 투자 시 세후이익이 2500억원 증가하는 구조로 무수익 자산의 수익화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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