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너무 비싼 티켓 값' 이어 '관중 수 부풀리기' 논란
FIFA "관객들이 통로에 있어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개막 직후부터 관중 수 집계를 둘러싼 논란에 휩싸이자 FIFA가 직접 해명에 나섰다.
논란은 지난 12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체코의 조별리그 A조 1차전 이후 불거졌다. FIFA는 이날 경기 관중 수를 4만4985명으로 발표했다. 경기장 수용 인원이 약 4만6000석인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만석에 가까운 규모다.
그러나 경기 중계 화면과 현장 사진에는 빈 좌석이 적지 않게 노출되면서 관중 수가 실제보다 부풀려진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나 FIFA는 현재까지 발표된 관중 수 집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FIFA는 13일 공식 입장을 내고 "공식 관중 수는 경기 중 특정 시점의 좌석 점유율을 시각적으로 평가한 것이 아니다"라며 "스캔된 입장권 수와 경기장에 실제 입장한 관중 수를 기준으로 집계한다"고 밝혔다.

이어 "FIFA는 경기장 운영 당국과 티켓 판매 부서와 긴밀히 협력해 모든 수치가 검증된 운영 데이터를 기반으로 발표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FIFA는 또 경기장 내부가 거의 가득 찬 사진을 공개하며 일부 팬들이 지정 좌석 대신 통로나 다른 구역에 머물렀다는 점도 강조했다. FIFA는 "과달라하라 경기장에서 일부 관중이 경기 내내 지정된 좌석에 앉아 있지 않고 통로에 서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며 빈 좌석이 실제 입장객 수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한국-체코전 외에 FIFA가 집계한 관중 수는 개막전인 멕시코-남아프리카공화국 경기가 8만824명, 캐나다-보스니아 경기가 4만3002명이다.
일부에서는 대회 개막 전부터 논란이 된 FIFA의 고가 티켓 정책이 흥행에 악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FIFA는 수요에 따라 가격이 변동되는 '다이내믹 프라이싱' 정책을 도입했지만, 일부 경기의 입장권 가격이 지나치게 높게 책정됐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축구 팬들은 온라인 예매 대기 시간에 대한 안내가 불명확했고, 오랜 대기 끝에 확인해보니 당초 안내와 달리 가격이 폭등했다며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 뉴욕과 뉴저지주 정치권은 FIFA가 티켓 가격을 부풀려 팬들에게 혼란을 줬다는 의혹과 관련해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실제로 FIFA는 개막을 앞두고 일부 경기 티켓 가격을 인하했으며, 대회 직전까지 상당수 입장권이 판매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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