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자연으로 가야 하는 이유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학술지 ‘Environment International’ 지에 발표된 국제 공동연구를 소개하며 “사람이 자연 속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것은 단순한 기분 변화가 아니라 뇌와 신경계에서 일어나는 정교한 생체 반응의 결과”라고 보도했다.
지난 5일 WP지 기사에 따르면 인간이 자연 속에 들어가는 순간 뇌파와 호르몬 체계에 극적인 반전이 일어난다. 도시 환경은 교통이나 소음 같은 자극을 적극적으로 걸러내야 하는 지속적 주의력(directed attention)을 요구하지만, 자연은 아무런 노력도 필요하지 않은 부드러운 매혹(soft fascination)을 만들어내 그동안 과부하가 걸린 뇌의 주의력 시스템을 회복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신체 반응도 즉각적이다. 자연 속에는 혈압과 심박수가 낮아지고 코르티솔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가 감소한다. 동시에 신경계는 ‘투쟁 또는 도피(fight or flight)’의 교감 신경 모드에서 ‘휴식과 소화(rest and digest)’라는 부교감 신경 모드로 전환된다.
연구진이 전 세계 58개국 5만 363명의 설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자연과의 접촉은 스트레스·불안·우울증 감소뿐 아니라 삶의 목적의식을 뚜렷하게 만들고 전반적인 행복감을 높여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들은 자연이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에 대해 좀 더 차분한 정신 상태를 촉진하면서 부정적이거나 괴로운 생각을 잠재우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캐나다 에드먼턴 콩코디아대 심리학 교수이자 ‘삶의 의미와 자연 연구소’ 소장인 홀리 앤 패스모어는 “자연 속에선 누구도 당신이 누구인지 어떻게 생겼는지 평가하지 않는다”라며 “거대한 생명 시스템과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현재 고민하던 문제가 그렇게 큰 일이 아니라는 것도 깨닫게 해준다”고 말했다.
WP지는 전문가들의 제안을 활용해 자연과의 연결감을 높여주고 삶의 만족도와 신체 이미지 개선에 도움을 주는 5가지 방법을 소개했다.
야외에선 휴대폰 스크린 대신 주변 자연환경을 온전히 경험하는 데 집중한다.
②’오래’보다 ‘깊게’가 중요하다
몇 시간씩 억지로 숲속을 걸을 필요는 없다. 단 10분을 머물더라도 자연과 깊게 연결되어 있다고 느끼며 몰입하는 것이 핵심이다.
③오감을 깨워라
④감정을 관찰하고 기록하라
⑤자연 속에서 나를 발견하다
자신의 장점이나 삶의 태도와 닮은 자연의 모습을 찾아 연결점을 만들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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