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 용병술 대적중' 캐나다, 개막전 무승부 출발… 홍명보호 32강 조우 가능성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개최국 캐나다가 감독의 용병술로 개막전 무승부 출발했다. 홍명보호와 32강 조우 가능성도 적지 않다.
13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토론토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B조 1차전을 치른 캐나다가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캐나다는 FIFA 랭킹 35위, 보스니아는 61위다.
캐나다가 속한 B조는 대한민국이 속한 A조만큼 비등한 전력 차라는 평가다. 개최국 캐나다, 보스니아, 스위스, 카타르가 한 조에 묶였다. 카타르를 최약체라고 치부한다면 1~3위를 놓고 나머지 3개국이 경쟁하는 양상이다. 엇비슷한 전력인 만큼 첫 경기 성패가 초반 순위 싸움의 판도를 결정하는 데 중요했다.

캐나다가 남다른 축구 열기를 보여줬다. 통상적으로 캐나다의 최고 인기 스포츠는 아이스하키로 알려졌다. 종주국답게 국가대표팀 역시 최강의 전력을 자랑한다. 세계 랭킹도 5위권 밖으로 한 번도 밀려난 적 없을 정도다. 아이스하키라는 높은 벽 때문에 상대적으로 축구의 인기는 시들시들하지 않을까 하는 선입견도 존재했다. 그러나 개막전 경기장을 가득 메운 붉은 단풍 물결은 그 우려를 완벽히 지웠다. 캐나다는 자국 팬들의 압도적인 응원 속에서 1차전을 소화했다.
경기 초반은 녹록지 않았다. 제시 마시 감독이 구축한 강력한 전방 압박 전술이 보스니아를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 괴롭혔지만, 정작 위기는 공이 정지된 상황에서 맞았다. 보스니아의 본 대회 평균 신장은 187.2cm로 5번째로 크다. 한국을 상대한 체코처럼 뛰어난 제공권으로 세트피스 상황 때 강력한 힘을 발휘했다.
전반 21분 오른쪽 코너킥 때 이반 바시치의 왼발 킥이 가까운 쪽 골대로 빠르게 날아왔다. 시드 콜라시냐치가 절묘한 백헤더로 문전으로 넘겼고 이를 수비진을 뚫고 쇄도한 요보 루키치가 헤더로 강하게 밀어 넣었다.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던 중 마시 감독이 용병술을 발휘했다. 캐나다의 전방 압박이 보스니아 체격에 좀처럼 통하지 않자, 공격진을 대거 투입했다. 후반 6분 알리 아흐메드, 제이컵 샤펠버그, 프로미스 데이비드를 내보낸 캐나다는 점차 공격 기회를 늘려갔다. 후반 31분에는 잉글랜드에서 뛰는 9번 공격수 사일 라린까지 투입했다.
마시 감독이 낙점한 자원이 값진 동점골을 만들었다. 후반 33분 이스마일 코네가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돌진했고 페널티박스 앞에 있던 데이비드에게 연결했다. 데이비드는 원터치로 다시 박스 안에 넘겼고 이를 라린이 컨트롤한 뒤 강력한 오른발 하프 발리슛으로 골망을 찢었다.
캐나다가 개막전 무승부로 출발하면서 32강에서 홍명보호와 맞대결할 가능성도 생겼다. 본 대회에서 A조와 B조 2위는 32강 대진을 형성한다. 한국은 현재 득실 차에서 멕시코에 밀린 A조 2위다. 캐나다도 승점 1점 획득에 머물면서 조 1위로 치고 나갈 기회를 놓쳤다. 아직 2경기가 남아있지만, 두 팀은 각 조 2위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된 팀들이기도 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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