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이탈리아와 월드컵 본선서 만났어야…아쉽다”

최승욱 2026. 6. 13.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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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총리영빈관에서 열린 MOU 체결식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탈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며 이탈리아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예선 탈락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총리 영빈관에서 오찬을 겸해 진행한 멜로니 총리와 공식 회담 모두발언에서 “이탈리아와 한국 사람들은 정서적으로 유사하고 서로 잘 어울린다”며 “다시 뵙게 되어 기쁘다. 이탈리아에 온 지 사흘이 되었는데 참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멜로니 총리가 모두발언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첫 경기 승리를 축하한 데 대해 “이탈리아와 월드컵 본선에서 만났어야 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규범 기반 국제질서가 중요하다는 점을 지난번에도 서로 논의하였는데 자유무역, 다자주의 등 분야에서 협력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를 바란다”면서 “최근에는 국방, 인공위성·우주, 첨단산업 분야 등과 관련 세부적인 논의를 했는데, 이를 통해 서로에게 더 힘이 되는 일들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협력의 틀 마련이 필요한 것 같으며, 그래서 양자 관계 발전이 더욱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서로 보완적 관계이고, 우리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실제로 서로에게 도움이 될 것이 매우 많다”며 “이탈리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대한민국, 대한민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이탈리아를 서로 만들어 나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양 정상이 이날 양국 우주청 간 위성 궤도와 위치 추적, 위험 대응 등 공동의 관심사에 대한 전략적 연계를 계속 강화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현재 연간 100만명 수준인 양국의 인적교류도 수교 150주년인 2034년까지 150만명 규모로 확대하자는데 의견을 모으고, 이를 위해 기업 간 교류를 더욱 활성화할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월 방한한 멜로니 총리와의 회담 이후 이탈리아의 초감가상각제도(기업이 신규 설비를 도입할 경우 실제 구매가보다 높은 금액을 비용으로 인정해 법인세 부담을 줄여주는 제도)에서 한국 기업에 불리한 요건이 해소된 데 대해 “양국 최고위급 간 협의를 통해 기업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선제적으로 예방한 사례다. 한국 정부도 이탈리아 기업의 원활하고 안정적인 경영 활동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로마=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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