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하자마자 시속 158㎞ 쾅…리오스, 선두 질주하는 LG의 새 성장 동력
프로야구 단독 선두를 질주하는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생겼다. 새 외국인 투수 약셀 리오스다.

리오스는 지난 10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서 강렬한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LG가 6-5로 앞선 6회 초 마운드에 오른 그는 첫 타자 박성한을 상대로 초구부터 시속 158㎞를 찍어 잠실구장을 술렁이게 했다. 2사 1루에선 마지막 타자 김재환에게 시속 147㎞짜리 포크볼을 던져 3구 삼진을 잡아냈다.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첫 등판부터 홀드를 수확하면서 기대감을 키웠다. 염경엽 LG 감독은 “리오스가 첫 홀드로 KBO리그의 시작을 잘 풀었으니, 앞으로도 기대가 크다”고 박수를 보냈다.
리오스는 메이저리그(MLB) 통산 93경기에 등판해 8승 2패, 평균자책점 6.21을 기록한 강속구 투수다. 지난 3월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푸에르토리코 대표팀 멤버로 활약하기도 했다.

LG는 지난해 통합 우승을 함께한 요니 치리노스가 부상과 부진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자 발빠르게 리오스를 영입했다. 외국인 투수는 대부분 팀에서 선발 투수 역할을 맡는데, 리오스는 불펜 필승조에 합류해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LG의 허리를 책임진다.
염 감독은 “리오스가 팀에 합류해 불펜 운용이 한결 수월해졌다”며 “부상 이력이 있어 일주일 정도 연투는 피하겠다. 우리 팀 핵심 전력이니, 잘 관리해서 포스트시즌 때 잘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리오스는 이미 한국과 인연이 깊다. 그의 아내는 한국인 어머니를 둔 한국계 미국인이다. 장인은 미국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한다. 최근 수년 간 꾸준히 국내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아 온 그가 한국행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 계기 중 하나다.
리오스는 “이 팀에서 단 며칠 머물렀지만, 몇 년은 뛴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공을 던질 때마다 큰 함성이 들려 기분이 정말 좋았다”며 “아내와 한국에 관한 얘기를 많이 나눴고, 장인과 장모도 많은 얘기를 들려주셨다. 앞으로 이 팀에서 보여드릴 에너지가 더 많이 남았다”고 각오를 다졌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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