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강경파 "트럼프 종전 선언은 기만행위…더 큰 공격해야"

이란 내 강경파들이 종전합의 양해각서(MOU) 체결이 임박했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기만 전술로 규정하며 더 강한 공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1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회 대변인인 에브라힘 레자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엑스(X)를 통해 "트럼프가 '위대한 합의'가 이뤄졌다 발표한 것은 기만 행위일 가능성 높다"며 "그는 지금 당장 상황을 진정시키고 싶어 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란은 오히려 더 강하게 공격해 적의 인프라와 경제 중심지, 지역 내 인공지능(AI) 시설을 파괴해야 한다"며 "상대가 더 큰 고통을 느끼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별도의 게시글을 통해 "카르그섬에 오면 살아서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고 미국에 경고했다.
레자이는 미국과의 잠재적 합의를 굴복으로 간주하는 강경파 세력인 '제브헤예 파이다리(Jebhe-ye Paydari·인내전선)'의 일원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이들은 협상 전 과정에서 반대 입장을 고수하며 미국을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해왔다.
미국 안팎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처럼 곧바로 합의가 이뤄지긴 어려울 것으란 우려가 나온다. 미국 CBS뉴스는 협상에 정통한 한 외교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합의안의 큰 틀은 수주 전 대부분 마련됐지만 여전히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이 50% 정도 남아 있다"며 "합의를 방해할 수 있는 변수들이 많다"고 밝혔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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