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식 대신 추어탕 먹은 오현규…식당 문닫고 온 부모님 앞 골 쐈다
김효경 2026. 6. 12. 13:26

아들의 첫 월드컵을 보기 위해 식당 문을 닫은 부모님 앞에서 골을 넣었다. 체코전 승리를 이끈 국가대표 공격수 오현규(25·베식타시)의 이야기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체코(40위)와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0-1로 끌려가던 후반 22분 황인범(30·페예노르트)이 동점골을 터트렸고, 후반 35분에는 오현규가 결승골을 터트렸다.
이날 경기 후반 교체로 들어간 오현규는 최근 튀르키예 리그에서 절정에 오른 득점력을 뽐냈다. 백승호의 침투패스를 받은 황인범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오현규는 스피드와 힘, 체력이 뛰어나다. 그는 지난 3월 JTBC 인터뷰에서 “남들이 이유식을 먹을 나이에 나는 추어탕에 밥을 말아 먹었다”고 했다. 오현규의 부모님은 경기도 남양주 인근에서 추어탕집을 운영하고 있다.
오현규는 4년 전 카타르 대회에선 예비 명단에 포함됐지만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하지만 4년 동안 성장해 유럽 무대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고, 이번엔 당당히 최종 엔트리에 들었다. 그런 아들을 응원하기 위해 부모님도 영업을 하지 않고 현지로 향했다. 그리고 멋진 결승골을 부모님 앞에서 터트렸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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