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만에 멕시코서 WC…오전부터 시민들은 거리로[데일리안이 간다 150]

진현우 2026. 6. 12.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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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광장서 거리응원 진행…축하공연부터 분위기 고조
학생부터 연차 활용하거나 점심시간 맞은 직장인, 관광객 행렬
낮 12시 기준 최대 1만4000명 운집…안전 대책 마련도
12일 오전 2026 북중미월드컵 한국 대 체코 전 거리응원을 위해 시민들이 서울 광화문광장에 모여 있다. ⓒ데일리안 진현우 기자

한국 대표팀이 지난 1986년 이후 40년 만에 멕시코 땅에서 월드컵 경기에 나섰다.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한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광화문광장에 모여들면서 거리응원이 진행되고 있는 현장에는 한여름보다 더 뜨거운 열기를 보이고 있다.

12일 2026 북중미월드컵 한국 대 체코 전 거리응원이 진행되는 서울 광화문광장에는 오전부터 대학생이나 연차를 사용한 직장인, 외국에서 온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시차 때문에 낮 시간대에 경기가 진행되는 만큼 이른 점심시간을 가지며 경기를 지켜보는 시민들의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경기에 앞서 인기 아이돌인 '코르티스'가 축하공연을 가지며 현장 분위기는 점차 고조됐다. 다만 코르티스 팬들로 추정되는 관람객들이 공연이 끝나자마자 행사장에서 이탈하려고 했고 주최 측은 안전을 위해 이를 제지하기도 했다. 이들의 빈자리는 곧 대표팀을 응원하려는 관람객들로 채워졌다.

광장에 마련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선발 명단이 공개되자 시민들은 좋아하는 선수의 이름이 나올 때마다 크게 환호하며 응원 열기를 끌어올렸다.

수업이 없는 금요일을 맞아 처음으로 거리응원에 참여했다는 한모(28)씨는 "평소 K리그(프로축구)를 자주 봐서 낮에 축구를 본다는 것에 대한 이질감은 없다"면서도 "조금 덥긴 한데 분위기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거리 응원이 12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되고 있다. 축하공연에 나선 그룹 코르티스가 무대를 마치고 숨을 고르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설형석(24)씨는 "사실 이번 월드컵이 (흥행이) 잘 안된다는 말이 너무 많아서 개인적으로 걱정이 많았다"며 "현장 오니까 사람들도 많고 월드컵 분위기도 나는 것 같아서 좋은 것 같다"고 했다.

광화문 인근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직장인 최모(31)씨는 "회사에서 경기를 위해 이르게 점심시간을 운영하고 있다"며 "선수들이 그동안 준비했던 땀과 눈방울들이 꼭 결실을 맺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에서 한국으로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왔다는 란(60)씨는 "아내와 딸은 쇼핑하러 갔고, 아들과 함께 거리응원을 구경하러 왔다"며 "거리응원은 처음 구경하는 건데 사람들 표정이 좋아 보인다"고 했다.

서울시는 이번 거리응원을 주최하는 대한축구협회·붉은악마·KT와 함께 인파 관리, 교통 대책, 의료 지원, 폭염 대응 등 안전 관리 체계를 가동했다.

이를 위해 시는 현장상황실을 운영해 실시간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상황실은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을 중심으로 자치구와 함께 행사 총괄, 치안‧경비‧교통통제, 교통대책, 소방‧의료, 대외기관 상황전파 등 총 50여명으로 운영된다.

경찰은 질서 유지를 위해 기동대 3개 부대, 경력 200여명을 투입했다.

인파 밀집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광화문광장 응원존 내 최대 수용 인원은 6000명(1㎡당 1.7명 기준)으로 관리되고 있다.

그러나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광화문광장을 찾는 시민 및 관광객들의 행렬이 이어지며 예상 인원보다 훨씬 더 많은 인파가 광화문광장으로 모여들고 있다. 서울시 실시간 도시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광화문광장에는 최소 1만2000명~최대 1만4000명이 모여 있다.

한국 시각으로 낮 시간대에 경기가 열리는 만큼 장시간 폭염 노출에 따른 온열질환을 막기 위한 '온열환자 쉼터'도 가동되고 있다. 쉼터에서는 냉방기구(냉풍기·선풍기)를 구비해 온열질환자를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워터존도 마련돼 관람객들에게 생수를 공급하고 있고 현장 이벤트를 통해 쿨티슈, 방석, 선캡 등 냉방 용품도 지원하고 있다.

12일 오전 서울 용산역에서 시민들이 역사에 설치된 TV를 통해 2026 북중미월드컵 한국 대 체코 전을 지켜보고 있다. ⓒ데일리안 김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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