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반도체, 스페이스X에 '500억원' 베팅…"미래 성장성 투자"

김영원 2026. 6. 12.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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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6일 장내매수 예정

한미반도체가 12일 상장을 앞둔 스페이스X 주식을 500억원 규모로 사들인다.

한미반도체는 이날 스페이스X 주식을 500억원 규모로 장내 매수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자기자본 대비 7.24% 규모로, 취득 예정일은 오는 16일이다. 한미반도체 측은 공시에서 "AI, 위성통신, 우주항공, 첨단 반도체 수요 폭발에 따른 일론 머스크의 테라팹, 스페이스X의 미래 성장성에 대한 투자"라고 설명했다.

한미반도체.

스페이스X는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세계 최대 민간 우주기업으로 로켓 기술과 위성 통신 서비스인 스타링크를 통해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 기업으로 급부상했다.

아울러 일론 머스크는 스페이스X·테슬라·xAI에 사용되는 AI 반도체가 부족으로 인해 1190억달러(약 177조원)를 투자해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직접 반도체를 생산하는 '초대형 테라팹'을 2028년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테라팹에서 생산된 반도체의 약 80%는 스페이스X의 우주항공과 데이터센터에 투입되고, 나머지는 테슬라의 자율주행차와 옵티머스 로봇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과 팔란티어 창업자인 피터 틸과의 오랜 인연 또한 이번 스페이스X 투자의 배경이다. 피터 틸은 일론 머스크와 페이팔을 공동 창업한 인물로, 스페이스X·페이스북·링크드인의 초기 투자자이기도 하다. 피터틸이 출자한 글로벌 사모펀드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가 2013년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로 한미반도체에 투자하며 곽 회장과 인연을 맺었다. 2021년에는 한미반도체 법인과 곽 회장이 각각 375억원씩 총 750억원을 반도체 장비 기업 HPSP에 공동 투자해 투자원금 대비 639.3%인 총 4795억원의 누적 투자 수익을 실현했다.

한미반도체 관계자는 "AI 산업의 발전이 반도체와 데이터센터를 넘어 우주항공, 위성통신 데이터 산업으로 확장되는 흐름에 발맞춰 일론 머스크 테라팹 프로젝트의 공동 주체인 스페이스X에 투자를 결정했다"며 "향후 기대되는 투자 수익을 본업인 반도체 장비 사업에 재투자해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동시에 제고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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