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쉬어가는 날, 로페스는 5경기 연속 멀티히트…타격왕 레이스 점화

이건 2026. 6. 12.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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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코스의 공을 안타로 만드는 이정후_[AFP=연합뉴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타격왕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28)가 1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타율을 끌어올린 가운데, 경쟁자인 마이애미 말린스의 오토 로페스(28)도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로페스는 12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홈경기에 2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 2도루를 기록했다. 팀이 기록한 5안타 가운데 2개를 책임지며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타격감은 압도적이다. 로페스는 최근 5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이 기간 22타수 11안타로 타율 5할을 찍었다. 시즌 성적은 270타수 93안타, 타율 0.344까지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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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전체 타율 1위를 지킨 로페스는 2위 이정후(0.338)와의 격차를 6리로 벌렸다. 최다 안타 부문에서도 93개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샌디에이고의 루이스 아라에스가 86개로 뒤를 잇고 있으며, 이정후는 79안타로 공동 4위에 자리했다.

반면 이정후는 이날 경기가 없었다. 샌프란시스코의 일정상 휴식일이었다.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한 뒤 쉼 없이 달려온 이정후에게는 숨을 고를 기회가 됐다.

이정후는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타율 0.268에 머물렀다. 그러나 허리 통증으로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 충분한 휴식과 재활을 거쳐 복귀했고, 이후 완전히 달라졌다. 지난달 30일 콜로라도전 복귀 경기에서 4안타를 몰아친 데 이어 다음 경기에서는 2안타, 이어진 경기에서는 5안타를 기록하며 단 3경기에서 11안타를 쏟아냈다.

이 흐름은 11일까지 이어졌다. 이정후는 18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다 연속 안타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추신수와 김하성이 보유한 16경기였다.

이제 시선은 샌프란시스코 구단 기록으로 향한다. 현재 야구운영부문 사장인 버스터 포지가 선수 시절인 2010년에 세운 21경기 연속 안타까지는 3경기만 남았다. 구단 최장 기록은 1978년 잭 클라크의 26경기 연속 안타다.

관건은 휴식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다. 체력 회복 측면에서는 분명 도움이 되지만, 절정의 타격감을 유지하던 흐름이 끊길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특히 이정후는 최근 1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뜨거운 감각을 유지해 왔다.

샌프란시스코는 13일부터 시카고 컵스와 홈 3연전을 치른다. 이정후가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타격왕 경쟁에서도 다시 격차를 좁힐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건 기자 gun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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