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공무원 육아휴직이 더 많아졌다"…1994년 이후 첫 '역전'
3급 여성 공무원도 첫 200명 돌파
지난해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 공무원이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여성 공무원보다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공무원 비율도 다시 50%에 가까워지는 가운데 고위직 후보군인 3급 여성 공무원은 처음으로 200명을 넘어섰다.

11일 인사혁신처가 발표한 '2025년 행정부 국가공무원 인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육아휴직을 사용한 국가공무원은 총 1만9105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남성은 1만704명으로 전체의 56.0%를 차지했다. 여성 육아휴직자는 8401명으로 남성 육아휴직자가 여성보다 많아진 것은 1994년 육아휴직 제도 도입 이후 처음이다.
10년 새 7배 늘어난 '아빠 육아휴직'남성 공무원의 육아휴직 사용은 최근 10년간 꾸준히 증가했다. 2016년 1528명으로 전체 육아휴직자의 18.9%에 그쳤던 남성 육아휴직자는 2018년 2652명(29.0%), 2020년 4483명(39.0%), 2022년 6524명(46.0%)으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 1만명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여성 육아휴직자도 2016년 6565명에서 지난해 8401명으로 증가했지만, 남성 육아휴직자 증가 폭이 훨씬 컸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성 육아휴직자는 약 7배 수준으로 늘어난 셈이다.
여성 공무원 49%…고위직 진입도 확대전체 국가공무원 가운데 여성 비율은 49.0%로 조사됐다. 지난해 행정부 국가공무원 76만4336명 중 여성은 37만4748명이었다.
여성 국가공무원 비율은 2017년 한때 50%를 넘어섰지만, 남성 비율이 높은 소방공무원이 2020년 국가직으로 전환되면서 통계상 47.9%까지 낮아졌다. 이후 다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여성의 고위직 진출도 조금씩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고위공무원단 1469명 가운데 여성은 210명으로 14.3%를 차지했다. 고위공무원 후보군으로 볼 수 있는 3급 공무원은 전체 913명 중 여성이 205명으로 22.5%를 기록했다. 3급 여성 공무원이 200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국가공무원 수는 전년보다 872명 증가했다. 직종별로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교원 정원 감축 영향으로 교육공무원이 1449명 줄었다. 반면 경찰·소방 공무원은 905명 늘었고 일반직 공무원은 산업안전 감독, 우정, 세무 분야 등을 중심으로 1447명 증가했다.
자발적 퇴직자는 1만3651명으로 전년보다 3641명 감소했다. 인사처는 업무환경 개선과 기본급·수당 인상 등 처우 개선 노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고 있다.
박은서 인턴기자 rloseo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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