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에이치브이엠, 스페이스X 상장 수혜…하반기 수주 랠리↑"

장효원 2026. 6. 12. 08:3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를 계기로 국내 특수금속 소재 기업 에이치브이엠(HVM)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스페이스X가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서면서 우주 발사체 생산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공식 특수소재 공급업체인 에이치브이엠의 실적 성장세도 한층 가팔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유건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스페이스X 상장에 따른 에이치브이엠의 직간접적 수혜가 기대된다"며 "예상되는 신규 수주 강도는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더욱 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12일 기업공개를 앞두고 있다. 기업가치는 약 1조7500억달러, 우리 돈으로 약 2670조원에 달할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상장을 통해 약 75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확보한 자금은 스타십(Starship), 스타링크(Starlink), 인공지능(AI) 인프라 등 핵심 사업에 집중 투자될 전망이다.

특히 시장은 차세대 우주 발사체인 스타십 사업 확대에 주목하고 있다. 재사용 발사체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발사 횟수는 현재보다 크게 늘어 주당 2~3회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발사체 생산량 확대는 곧 특수합금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에이치브이엠은 니켈계 슈퍼알로이와 고강도 합금 등 우주·항공용 첨단 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현재 스페이스X의 공식 특수소재 공급업체로 알려져 있으며 글로벌 우주산업 성장의 직접적인 수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 연구원은 "통상적인 비수기인 1분기에도 동사는 견조한 외형 성장을 기록했다"며 "우주 부문 매출이 60%를 상회한 가운데 반도체 부문 역시 전방 산업의 호황에 힘입어 제품 믹스 개선과 수익성 개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기존 수주 잔고의 매출 인식이 본격화되고 우주 및 반도체 산업 호황이 지속되면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하나증권은 에이치브이엠의 2분기 매출액이 339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8%, 전 분기보다 21.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핵심 성장 동력인 우주 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최상위권 우주기업들의 발사체 생산 확대에 따라 니켈계 슈퍼알로이와 고강도 합금 출하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한 연구원은 "수익성의 핵심인 우주 부문은 글로벌 톱티어 우주 고객사의 발사체 제조 확대에 힘입어 니켈계 슈퍼알로이, 고강도 합금 등 주력 제품의 출하량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에이치브이엠의 연간 매출액은 100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7.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우주 부문 매출 비중은 62.9%에 달하며 실적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수주 흐름 역시 긍정적이다. 주요 전방산업의 투자 확대가 하반기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규 수주 역시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더욱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올해 1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약 4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감소세를 보였던 백로그가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는 점도 긍정적인 신호다.

우주 산업 외 사업부문의 성장성도 주목받고 있다. 반도체 부문은 업황 개선에 힘입어 주력 제품인 스퍼터링 타깃 출하가 안정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반도체 사업 매출은 약 212억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엔진 사업도 새로운 성장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항공업계에서 소재 국산화 수요가 확대되면서 신규 공급 기회가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는 이미 관련 샘플 테스트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하반기 결과 확인 이후 2027년부터 본격적인 양산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주가 흐름은 다소 부진했다. 중동 지역 전쟁 리스크와 글로벌 금리 인상 우려 등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에이치브이엠 주가는 지난 5월 고점 대비 약 40% 하락했다.

하지만 증권가는 현재 주가 수준을 과도한 조정 국면으로 보고 있다. 스페이스X 상장에 따른 우주산업 투자 확대와 전방산업 성장세를 감안할 때 기업가치 훼손 요인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한 연구원은 "전방 톱티어 고객사의 상장과 전방 수요 산업의 호황에 따른 동사의 실적 성장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주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글로벌 경쟁사들의 주가 흐름도 이를 뒷받침한다. 미국 특수합금 기업인 카펜터와 ATI 등은 스페이스X 발사체 생산 확대 흐름에 힘입어 2020년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나증권은 에이치브이엠이 올해 매출액 1001억원을 달성한 뒤 2027년에는 1482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5.4% 증가하며 영업이익률도 17.6%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연구원은 "현 주가는 매크로 이슈로 인한 일시적 과매도 구간"이라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매수 매력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