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월드컵] 멕시코 개막전 승리…16년만에 다시 만난 남아공에 2대0

박병희 2026. 6. 12.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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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동료 히메네스 A매치 46호골

16년 만에 월드컵 개막전 경기에서 다시 만난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 간 맞대결에서 멕시코가 웃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멕시코는 12일(한국시간)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남아공을 2대0으로 꺾었다. 멕시코는 전반 9분 훌리안 키뇨네스, 후반 22분 라울 히메네스의 연속 골로 승점 3을 챙겼다.

멕시코와 남아공은 2010 남아공 월드컵 개막전에서도 맞붙었다. 당시에는 남아공의 시피웨 차발랄라가 선제골을 넣고 멕시코의 라파엘 마르케스가 동점골로 응수하며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16년 만에 다시 성사된 개막전 맞대결에서는 홈 이점을 안은 멕시코가 한 수 위의 전력을 과시하며 완승을 거뒀다. 남아공은 2010년 자국 개최 대회 이후 16년 만에 밟은 월드컵 본선 무대 첫 경기에서 패배를 떠안았다.

멕시코 축구 대표팀의 라울 히메네스가 12일(한국시간)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전에서 후반 22분 2대0으로 달아나는 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위 멕시코가 랭킹 60위 남아공을 상대로 한 수의 기량을 과시했다.

멕시코는 경기 시작과 함께 강하게 몰아붙였다. 전반 5분 히메네스가 날카로운 왼발 발리슛으로 포문을 열었지만 남아공 골키퍼 론웬 윌리엄스의 선방에 막혔다. 그러나 불과 4분 뒤 키뇨네스의 개막 축포가 터졌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키뇨네스는 전반 9분 남아공 수비진의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골키퍼가 센터백에게 연결한 공을 멕시코 선수들이 강하게 압박했고, 혼전 상황에서 공을 가로챈 키뇨네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키뇨네스는 콜롬비아 20세 이하(U-20) 대표 출신으로 2023년 멕시코 국적을 취득해 대표팀에 합류했다. 2025~2026시즌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알카디시아 소속으로 리그 득점왕에 오르며 정상급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며 전반은 1대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 4분 만에 남아공의 남아공의 스페펠로 시톨레가 퇴장당하며 경기 흐름이 멕시코 쪽으로 기울었다. 시톨레는 페널티박스 안으로 진입하려는 멕시코의 에리크 구티에레스를 넘어뜨렸고 곧바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수적 우위를 점한 멕시코는 후반 22분 히메네스의 추가 골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히메네스는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날카로운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쐐기골을 터뜨렸다.

히메네스는 A매치 46번째 골을 넣으며 멕시코 통산 A매치 개인 득점 공동 2위에 올랐다.

히메네스는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다. 히메네스는 2019~2023년 황희찬의 소속팀 울버햄튼 원더러스에서 뛰었으며 이후 풀럼에서 세 시즌을 보낸 뒤 최근 다시 울버햄튼으로 복귀했다.

A조 첫 경기에서 멕시코가 예상대로 남아공을 제압하면서 조 선두로 나선 가운데 한국은 이날 오전 11시 체코를 상대로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대회 전부터 A조에서는 멕시코가 1위 후보로 평가받았고, 한국과 체코가 2위를 놓고 경쟁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한국은 오는 19일 멕시코,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차례로 맞붙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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