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K포럼] 젠지 이승용 "AI 시대, e스포츠 가치 더 높아질 것“

김두용 2026. 6. 1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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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e스포츠단 대표해 2026 K포럼 참여
학원 스포츠 도입, 유소년 리그 정착 지속성장 과제
글로벌 진출 잇는 통로로 주목 
이승용 젠지 상무가 e스포츠의 미래 가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민규 기자

“인공지능(AI) 시대, 시공간 제약이 적은 e스포츠의 가치는 더 높아질 것입니다.”

이승용 e스포츠단 젠지 상무는 AI 시대의 도래에 따른 e스포츠의 미래를 밝게 점쳤다. 이 같이 확신하는 배경을 오는 7월 9일 열리는 제4회 K포럼(Korea Forum 2026)에서 가감 없이 털어놓을 예정이다. K포럼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고 있는 K콘텐츠를 들여다보는 장으로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 그랜드볼룸에서 ‘K를 플레이하라!’라는 주제로 열린다. 일간스포츠와 이코노미스트가 공동 주최한다. 

한국, 게임 수용·접목 세계 1등 

젠지에서 글로벌 전략과 신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이 상무는 AI 시대의 스포츠 생존력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AI가 문서작업 등 기본적인 것을 대체한다고 해도 사람과 사람이 경쟁하고 그 안에서 사람이 희열을 느끼는 스포츠는 오래 갈 것이다. 특히 e스포츠는 시공간 제약이 적어 미래가 밝다”며 “글로벌로 성장하고 있고, 그 안에서 K게임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미래에도 좋은 포지셔닝을 할 수 있는 산업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e스포츠 종주국인 한국의 게임 수용도와 접목 속도를 주목했다. 

그는 “앞으로 어떤 게임이 언제 나올지 모르지만 한국은 접목하는 속도가 세계 1등이다. AI 적용률도 세계 정상 수준이기에 어떤 종류의 게임이든 한국이 제일 빨리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은 e스포츠 종주국으로 위상이 높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도 “한국은 e스포츠를 전 세계에 수출한 첫 번째 나라다. 한국 덕분에 e스포츠가 전 세계로 퍼졌다”고 치켜세웠다. 

또 세계적인 게임 배출하는 등 게임 산업을 이끌고 있기도 하다.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등이 대표적이다. 젠슨 황 CEO는 한국에서 배틀그라운드의 이용자 행사장을 찾기도 했다. 

이 상무는 “크래프톤 같은 종목의 게임을 만들어낸 것 자체가 한국 회사로서 영원히 업적으로 남겨야 될 엄청 큰 IP(지식재산권)다. 세계적인 유저 수(최대 글로벌 동시 접속자 325만명 기록)가 엄청나고, 배틀그라운드의 본사가 한국에 있다는 것 자체가 엄청나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플레이어들의 실력과 비교한다면 한국 게임 IP 영향력에 아쉬움이 남는다. 리그오브레전드(LoL)와 발로란트 등의 세계 최정상 IP는 한국 게임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는 “한국이 게임을 제일 잘하는데 IP는 최고가 왜 없을까라는 생각을 산업적으로 따지다면 아쉬움이 있는 건 사실”이라고 피력했다. 

7월 9일 열리는 K포럼 2026의 게임 세션 연사로 참여할 예정인 이승용 젠지 상무. 김민규 기자

지속성장 위한 유소년 리그 정착 과제 

K게임의 확장성을 위한 업계의 노력은 이어지고 있다. 초중고 대회가 생겨나면서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e스포츠 전국중고교대회가 열렸고, 올해는 FC온라인이라는 종목이 소녀체전에 도입되면서 엘리트 체육의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유소년 축구 클럽처럼 e스포츠도 학교 체육으로 자리 잡으면 미래는 더욱 빛날 전망이다. 

이 상무는 “e스포츠협회에서 중고 대회와 대학생 리그를 운영하고 있는데 e스포츠가 학원스포츠로 들어가는 전초 작업의 일환”이라며 “학교에서 클럽팀처럼 지원해줄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뒷받침 된다면 산업이 계속 성장·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아이스하키도 초등학교 팀이 200개가 넘는다. e스포츠 시범 초중학교 200개를 신청받아서, 학교에서 5대 5 게임을 할 수 있게 컴퓨터이 세팅되는 등 유소년 리그가 만들어진다면 지속가능한 인프라가 확실히 구축될 것”이라며 “아시안게임에 e스포츠 종목이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유소년 클럽 문화가 정착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승용 젠지 상무. 김민규 기자

글로벌 잇는 가성비 파트너십 각광 

라이엇게임즈의 LoL은 세계 최고의 인기 게임이다. 특히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결승전은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다. 

이 상무는 “LoL은 거의 전 세계에서도 최고급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라고 생각한다. 이 IP가 얼마나 오래 갈 것인지가 관건”이라며 “LoL 게임을 직접 안 해도 리그의 재미 때문에 보는 팬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 IP가 지속된다면 축구의 UEFA 챔피언스리그처럼 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인기에 e스포츠단의 스폰서 파트너십도 확대되고 있다. 젠지 구단의 경우도 글로벌 스포츠브랜드인 푸마와 계약을 맺기도 했다. 특히 F&B(식음료) 기업과 찰떡궁합이라는 의견이다. 

이 상무는 “오뚜기가 젠지의 LoL 글로벌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다. PC방 가서 라면과 식음료를 항상 먹는 것을 고려하면 F&B 분야가 게임하고 너무 잘 맞는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농심이 e스포츠단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K푸드, K문화가 주류로 떠오르면서 해외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e스포츠의 글로벌 마케팅 활용도가 주목을 끌고 있다.

그는 “홍콩, 베트남 등에서 많은 팬들이 LoL 경기를 보기 위해 한국에 오고 미국을 찾기도 한다. 북미 최고의 인기스포츠인 슈퍼컵과 비교가 되진 않겠지만 그래도 롤드컵은 전 세계 수억명이 시청하는 등 주목도가 매우 높다. 북미 진출의 장벽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고려하면 e스포츠는 가성비와 친숙함 측면에서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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