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무어게인… 무리뉴, 레알 사령탑 전격 복귀 '2029년 여름까지'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무어게인'이 실현됐다.
12일(한국시간) 레알마드리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 이사회는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 주재로 회의를 개최했고 주제 무리뉴 감독을 향후 3시즌 동안 1군 팀 감독으로 선임하기로 결정"이라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29년 여름까지다.
무리뉴 감독이 레알 사령탑으로 돌아온다. FC포르투, 첼시, 인테르밀란에서 성공가도를 달리며 유럽 최고의 명장으로 발돋움한 무리뉴 감독은 지난 2010년 첫 레알 지휘봉을 잡았다. 2013년까지 3년간 팀을 이끌며 스페인 라리가(2011-2012), 코파 델 레이(2010-2011),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2012)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특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전성기 시절을 지휘하며 매력적인 역습 축구를 구축했다. 바르셀로나의 최전성기를 이끈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당대 최고의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기도 했다.
화려한 시절을 뒤로하고, 어느덧 원로 반열에 든 무리뉴 감독은 지난 시즌 포르투갈 벤피카를 지휘했다. 구단 보드진과 숱한 불화로 내리막길을 걷던 무리뉴 감독은 벤피카에서 다시금 짜임새 있는 축구를 선보였다. 올 시즌 리그를 23승 11무 무패로 마무리했지만, 승수를 더 쌓은 포르투에 우승을 넘기며 3위를 기록했다. 오묘한 시즌을 치렀지만, 특유의 쉽게 지지 않는 축구가 또다시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레알은 올 시즌 혼란스러운 내부 분위기를 다잡을 적임자로 무리뉴 감독의 복귀를 낙점했다. 야심차게 지휘봉을 맡긴 샤비 알론소 감독이 시즌 초부터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비롯한 일부 선수단과 불화를 겪으며 퇴진했다. 이후에도 레알답지 않게 신통치 않은 성적이 이어지자, 선수들끼리 몸싸움을 불사한 갈등까지 겪으며 엉망진창의 팀 분위기를 증명했다. 결국 레알은 2시즌 연속 '무관'에 그치며 성적과 분위기 모두 최악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레알은 호날두, 메수트 외질, 카림 벤제마 등 스타들이 즐비한 그 시절 레알을 지휘했던 무리뉴 감독의 카리스마를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시즌 중부터 무리뉴 감독 복귀설이 불을 지폈다. 무리뉴 감독 역시 벤피카와 재계약 협상을 전면 중단했고 시즌이 끝나자마자, 팀과 결별을 발표했다. 사실상 시간문제였던 무리뉴 선임은 페레스 회장의 재선거가 종료되자, 곧장 공식 발표됐다.
무리뉴 감독 선임을 시작으로, 대대적인 선수단 보강도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그동안 이적료를 지불하는 대형 영입을 꺼려왔던 레알은 부진한 성적을 단번에 끌어올리기 위한 거액의 투자를 각오하고 있다. 이브라히마 코나테, 베르나르두 실바, 훌리안 알바레스 등 굵직한 자원들과 이적설이 난 상태다. 무리뉴 감독 복귀부터 거물급 영입까지 올 시즌 레알의 자존심이 얼마나 무너졌는지를 잘 대변하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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