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세계 노조까지…상반기 성과급 협상 요구
신세계노동조합이 사측에 2026년 상반기 성과급 협상을 공식 요구했다. 성과급 지급 기준과 산정 근거를 공개하고, 지급 규모를 기존보다 확대하라는 내용이다. 유통업계 전반에서 실적 압박과 비용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성과급 배분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신세계로도 번지는 모습이다.
신세계노동조합은 지난 6월 11일 박주형 신세계 대표이사 앞으로 보낸 공문에서 “상반기 성과급 산정 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조합원들의 노력과 성과를 정당하게 보상받을 수 있도록 노사 성과급 공동 TF 구성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공문 수신자는 박 대표다. 참조에는 신세계 지원본부·지원담당이 포함됐다.

둘째, 성과급 지급 규모를 확대하라고 요구했다. 공문에는 “(영업이익의) 10%→15%”라는 문구와 함께 추가 보상안 협상 요구가 담겼다.
셋째, 성과급 제도를 명문화하자는 내용이다. 매번 협상이나 사측 판단에 따라 달라지는 구조가 아니라, 제도화된 기준을 마련하자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눈에 띄는 대목은 노조가 단순한 인상 요구를 넘어 ‘노사 공동 TF’ 구성을 요구했다는 점이다. 성과급 산정 과정을 노조가 함께 들여다보겠다는 의미다. 성과급은 기업 실적과 직원 보상, 조직 사기와 직결된다. 하지만 산정 기준이 불명확하면 내부 불만이 커지기 쉽다. 노조가 ‘투명성’을 앞세운 것도 이 때문이다.
다만, 사측이 노조 요구를 그대로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백화점과 이커머스 등 유통업계는 소비 둔화, 비용 증가, 온라인 경쟁 심화로 수익성 관리가 중요한 시점이다. 신세계 역시 성과급 확대 요구에 대해 실적과 재무 여건, 기존 보상 체계 등을 함께 고려할 가능성이 크다.
재계에서는 이번 공문이 당장 파업이나 쟁의로 이어지는 성격은 아니라고 분석한다. 공문상 협상 요구일이 ‘노사 간 추후 협의 후 결정’으로 적혀있다는 점에서다. 다만 신세계 노조가 성과급 지급 기준 공개와 제도 명문화 요구를 공식화한 만큼, 향후 노사 협의 과정에서 보상 체계 투명성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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