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에 ‘고용 쇼크’… 청년층 취업자 25만명↓
취업자·상용근로자 모두 줄어들어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5개월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중동 전쟁 장기화 여파가 제조업계와 청년층을 덮치면서 고용시장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 상용근로자도 26년 만에 감소 전환했다. 상용근로자 증가 흐름이 끊기면서 한국 사회에 고용의 질까지 흔들린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가데이터처가 11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912만명으로 1년 전보다 4만명(-0.1%) 줄었다. 취업자 수가 감소한 건 2024년 12월(-5만2000명) 이후 처음이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25만5000명 감소해 2021년 1월(-31만4000명) 이후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다.

상용근로자는 7000명 줄어 1999년 12월(-5만6000명)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최근 수출 호조를 이끄는 반도체 산업도 제조업 고용 부진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체 제조업 취업자 중 반도체 업종이 차지하는 부분이 크지 않아서다.
데이터처는 중동 전쟁에 따른 고유가와 원자재 수급 차질이 제조업 등 일부 업종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14만명 감소해 2019년 2월(-15만1000명) 이후 7년3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빈현준 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자동차와 식료품 업종의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정부는 청년뉴딜 등 핵심 사업에 속도를 내고 추가 대책을 발굴하기로 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고용관계장관 간담회에서 “중동 전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전 부처가 각별한 경계심을 가지고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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