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AI에 밀려난 청년층...자산도 소득도 '양극화'
[한국경제TV 전민정 기자]
<앵커>
집값은 물론 전세가격도 급등하면서 자산 불평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인공지능(AI)확산 영향에 소득 불평등마저 커지면서 청년층이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습니다.
반도체 호황에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청년층 고용은 코로나 이후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한국은행은 청년층의 경제적 위상이 추락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세종 주재기자 연결합니다. 전민정 기자, 한국은행은 우리나라의 양극화가 어느 정도 수준이라고 분석했습니까?
<기자>
네, 오늘 한국은행에서 가계 양극화의 실태와 파급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가 나왔는데요.
보고서에 따르면 가계의 순자산 지니계수는 2017년 0.584까지 하락했다가 지난해 0.625로 가파르게 상승했습니다.
지니계수는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하다는 뜻인데요. 한은은 이렇게 자산 격차가 나타나는 건 ‘부동산 가격 상승’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봤습니다.
여기에 자산 뿐만 아니라 소득 격차마저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요.
소득 불평등을 나타내는 소득 지니계수는 2021년 이후 개선 흐름을 보였지만 2024년 들어 3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소득 양극화가 다시 심화되고 있는 겁니다.
한은은 AI 기술 확산이 청년층의 업무를 대체하면서 이렇듯 소득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부동산이 주로 고연령층에 집중되면서 세대간 자산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렇듯 소득 격차 확대까지 맞물리면서 무주택 청년층의 경제적 위상은 크게 하락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실제 보고서에 따르면 순자산과 소득이 모두 하위 20%에 속하는 가구 중 20∼30대 청년의 비중은 5년 새 두 배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한은은 이러한 복합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부동산 중심의 가계 자산구조를 개선하고, 생산적 부문으로 가계 자금을 유도해 근로소득을 통해 자산이 형성될 수 있도록 정책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제언했고요.
또한 AI 기술로 대체 위험이 큰 직군에 대해 이직과 전직을 위한 직업훈련을 강화해야 한다고도 조언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세대간 자산과 소득 양극화 속에 청년들은 극심한 취업난에 신음하고 있는데요. 지난달 청년 취업자 수가 코로나 펜데믹 이후 가장 크게 줄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발표된 5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1년 전 보다 4만명 줄며 17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는데요.
중동 전쟁 장기화와 AI 전환 여파에 이렇게 전체 고용지표가 악화한 건데요. 특히 청년층 고용 한파가 심해졌습니다.
5월 청년층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25만 5천명 줄었는데요. 코로나19 영향이 컸던 2021년 1월 이후 5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세입니다.
또 지난달 청년층 고용률은 43.8%로, 2.4%포인트 하락했는데요. 전체 고용률 하락폭의 무려 5배 수준이고요. 청년 실업률도 7.2%로 1년 전보다 0.6%포인트나 상승했습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청년층은 산업·인구구조 변화와 기업의 경력직 중심 채용, 중동사태발 경기침체라는 삼중고를 겪고 있다"고 진단하기도 했는데요.
이에 정부는 청년층 고용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정책 추진에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구윤철 부총리는 오늘 열린 '고용관계장관 간담회'에서 "청년뉴딜 사업 뿐만 아니라 구조개혁을 포함해 모든 경제 정책을 만들고 집행하는 과정에서 청년의 목소리와 눈높이에 맞춰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고요.
또한 빠른 시일 안에 ‘산업전환 고용안정 기본계획’도 마련해 산업구조 변화에 따라 직무전환이 필요한 노동자를 선제적으로 지원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세종스튜디오에서 한국경제TV 전민정입니다.
전민정 기자 jmj@wowtv.co.kr
Copyright © 한국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돈 벌려면 국장?"…서학개미 '유턴' 속 최애 종목 보니
- 연인 성관계 영상 몰래 찍고 삭제했지만…20대 순경 결국
- 미성년 아이돌 나체 합성사진 산 20대男 '무죄' 왜?
- "난이 무슨 죄"...李 축하난 거절했다 '번복'한 국힘 김태규
- 하이브 "민희진, 무속인과 주술 경영"...검찰 "허위 아냐"
- "수일내 마그마 분출 가능성"…비상사태 선포
- "정준영 황금폰 신고자, 포상금 부당수령"…대체 무슨 일?
- 니코틴으로 남편 살해, 판결 뒤집혔다..."증거 부족"
- 정유정 사이코패스 검사 결과 "정상 범위 넘어"
- 지하철 2호선 쇠붙이 난동…승객 2명 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