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시위대 단톡방 들어갔더니, 여전히 '부정선거·윤어게인' 설왕설래
[이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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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문제로 촉발된 잠실 개표소(올림픽핸드볼경기장) 봉쇄 시위 관련 채팅방에서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오간 메시지. |
| ⓒ 오마이뉴스 |
<오마이뉴스>가 지난 9일부터 확인한 현장 시위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3곳(총 2100여 명 접속)에선 윤어게인 세력의 시위 참여를 두고 상반된 반응이 오갔다. "윤어게인이 많아지면 일반 시민들이 발길을 돌린다", "윤어게인 때문에 중도층에 거부감이 생긴다"며 우려하는 이들이 있는 반면, "내부 자정작용이 분명히 일어날 것"이라며 문제 될 것이 없다는 반응도 나왔다.
특히 시위 구호에 "부정선거"를 포함할지를 놓고 "(참가자들을) 극우로 몰아갈 수 있다"는 우려와 "구호 선택은 참여자의 자유"라는 의견이 엇갈렸다. 체육단체 직원들에 대한 자체 출입 검문을 두고도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체육단체 직원으로 위장한 것 아니냐"며 동조하는 이들과 "우리한테 그럴 권리가 있냐", "체육단체 직원들은 일할 수 있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우려하는 의견이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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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문제로 촉발된 잠실 개표소(올림픽핸드볼경기장) 봉쇄 시위 관련 채팅방에서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오간 메시지. |
| ⓒ 오마이뉴스 |
"부정선거"를 시위 전면에 내세울지를 놓고도 마찬가지였다. 11일 같은 대화방에서 한 이용자가 "자유와혁신당 부정선거조사단이 (시위) 중심이 될 수 있겠냐"고 묻자, 다른 사용자는 "특정 정당과 단체가 중심이 되면 변질된다"며 "그런 의견에 부정적이다. 지금처럼 자발적인 국민 참여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답했다.
지난 10일 '현장소통방 6.3 투표용지 부족 사태 대응 국민모임' 대화방에서 한 이용자는 "현장이 시끌한 상황"이라며 "부정선거라는 말을 왜 안 쓰냐는 것부터 분탕질하는 사람들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다른 사용자는 "현장 오전에는 (구호에) 부정선거를 다시 안 써야 한다고 우기는 사람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사용자는 "집회 관련 다른 대화방에 들어갔더니 부정선거를 언급하면 안 된다고 했다"며 "부정선거도, 윤어게인도 하지 말라고 했고 나는 해당 방에서 쫓겨났다"고 전했다.
이날 같은 대화방에서 한 사용자가 "현장에서 (부정선거) 한미공조 국제수사 구호를 넣겠다"고 말하자, 다른 사용자들은 "그런 구호를 넣으면 극우로 몰아간다", "이날 오전에 그런 (구호를) 하지 않는 쪽으로 이야기가 됐다"고 반응했다. 이에 대해 다른 사용자는 "구호는 (참가자의) 자유"라며 "모두 나라를 위한 행동이니 존중하겠다"고 반대 의견을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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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문제로 촉발된 잠실 개표소(올림픽핸드볼경기장) 봉쇄 시위 관련 채팅방에서 지난 10일과 11일 오간 메시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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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부 사용자들은 "그래도 일터로 돌아가게는 해줘야 하지 않냐", "우리에게 그들의 사원증을 확인할 권리가 없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해당 사안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쟁하는 것 자체를 경계하는 분위기도 있었다. '6/6 올림픽공원 물자 및 각 입구 인원 분포' 대화방에서 한 이용자가 "시민을 위해 선의의 자원봉사를 하면서 체육단체 직원들의 출입을 막는 것은 아닌 거 같다"고 주장하자, 다른 사용자들은 "이 일에 대해 의견을 내지 말아야 한다. 어떤 의견을 내도 우리들은 욕먹는다", "저런 내용은 (대화방에서) 가려라. 토론하지 마라"고 반응했다.
한 이용자는 "이 방에 계신 분들이 모두 노력하고 있는데 또다시 빨갱이니, 대진연(한국대학생진보연합)이니 조리돌림당하는 게 싫다"며 "이 방에서 (이런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내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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