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여성 오세훈 더 지지? 엉터리 출구조사, 사전투표 빠졌다
[박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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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3지방선거일인 3일 서울 서초구 서래초등학교에 마련된 방배본동 제2투표소 앞에서 출구 조사원이 출구조사를 하고 있다. |
| ⓒ 연합뉴스 |
그런데 이러한 분석의 기반이 된 방송3사 공동 출구조사 결과에 오류가 있었다는 발표가 나왔다.
"서울·대구 등, 여론조사기관 실수로 사전투표 예측 데이터 전혀 반영 안 돼"
11일 한국방송협회는 "한국방송협회 산하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EP)가 지난 6·3 지방선거 선거방송 출구조사 보도과정에서 발생한 데이터 오류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다짐했다"고 밝혔다.
한국방송협회는 KEP가 지상파 방송 3사의 선거방송 중 일부 지역의 성·연령별 유권자 성향 분석 데이터에 오류가 있음을 인지하고, 즉각적인 내부 조사에 착수해 원인을 규명했다고 덧붙였다.
여론조사 오류는 출구조사를 수행한 여론조사기관의 데이터 누락에서 비롯했다. 출구조사를 수행한 한국리서치, 코리아리서치, 입소스코리아 등 3개 여론조사기관 중에서 한국리서치가 담당한 4개 지역(서울·대구·울산·충북)의 성·연령별 유권자 분석에서 사전투표자 예측 데이터가 누락된 채 당일 출구조사 결과만 반영된 것이다.
즉, 지금껏 우리가 봐 온 서울시장과 대구시장 방송3사 출구조사는 사전투표자 예측 데이터가 완전히 빠진, 본투표 출구조사에만 기반한 결과였던 셈이다.
데이터 누락을 일으킨 한국리서치는 사과문에서 "예측 산출 시스템에서 사전투표 전화조사 결과를 결합하지 않는 옵션, 즉 사전투표 전화조사를 실시하지 않은 지역에 적용하는 방식을 잘못 선택하여 당일 출구조사 결과만으로 예측치가 산출되었다"며 "이는 전적으로 한국리서치의 착오에 따른 것"이라고 누락 경위를 설명했다.
이어 "이번 오류로 방송3사의 보도를 통해 불완전한 예측 자료가 공개되었다. 이로 인해 방송3사가 보도한 4개 지역의 성·연령별 득표율이 사전투표와 당일투표를 합산한 결과인 것처럼 국민 여러분과 선거 관계자분들께서 오해하시게 만들었다"면서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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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전투표자 예측 자료를 반영해 재계산한 출구조사에서는 정 후보가 2030세대 여성 유권자에게서 과반 이상(56.7%, 51.3%)으로 이긴 결과가 도출된다. 대구시장 선거 출구조사에서도 김부겸 후보의 득표율이 훨씬 높아졌다. |
| ⓒ 박성우 |
해당 데이터에 따르면 정원오 후보의 원래 출구조사 결과는 발표되었던 결과보다 20대 남성과 30대 남성에서 각각 3.1%p, 6.3%p, 20대 여성과 30대 여성에서는 8.2%p, 8.5%p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오세훈 후보는 같은 연령대와 성별에서 각각 5.5%p, 9.0%p, 9.7%p, 8.3%p 낮았다. 이렇게 재반영하면, 출구조사에서는 정 후보가 2030세대 여성 유권자에게서 과반 이상(56.7%, 51.3%)으로 이긴 결과가 도출된다. 이러한 차이는 젊은 세대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었다. 전반적인 출구조사 결과 왜곡이 이뤄진 셈이다.
대구시장 출구조사 또한 마찬가지다. 사전투표자 예측 데이터를 반영하자 김부겸 민주당 후보의 결괏값이 상승했다. 재계산 데이터에 따르면 기존 발표된 출구조사 결과보다 남성 유권자의 경우 크게는 8.8%p(30대)에서 작게는 4.5%p(50대) 높은 수치를 보였고, 여성 유권자의 경우에도 20대 여성은 무려 10.7%p 높은 결과를 보였다.
"방송3사는 납품받은 데이터 확인할 방도 없어... 재발 않도록 검증 시스템 재정비"
한편 이번 출구조사 오류 사태에 대해 KEP 측은 "최종 당선자 예측 결과에는 두 조사가 정상적으로 합산 도출되었으나, 각 지역의 성·연령별 유권자 분석 데이터의 경우 한국리서치의 명백한 업무상 과실로 사전투표자 예측 데이터가 합산에서 누락됐다"며 "결과적으로 민심을 가늠하는 데 있어 시청자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켰다"고 했다.
이어 "코리아리서치와 입소스코리아가 담당한 조사 지역은 사전투표자 예측 데이터가 반영되었고, 한국리서치 담당 지역에서만 독자적으로 발생한 문제"라며 "KEP가 특정한 의도를 가지고 데이터를 수정한 것이 아니라, 조사기관의 업무상 과실에 의한 것임을 명확히 한다"고 불필요한 오해를 우려하며 업무상의 실수임을 강조했다.
또한 "방송3사는 납품받은 데이터가 사전에 계획된 설계대로 산출되었는지를 선거방송 직전인 데이터 수령 단계에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면서 그와 별개로 KEP는 이번 사태에 대한 관리·감독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KEP는 향후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검증 시스템을 전면 재정비하는 한편, 이번 문제를 일으킨 조사회사를 상대로 계약 위반에 따른 법적 대응 등 모든 가능한 엄중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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