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부산서 12년 만에 지방의회 재입성
연제·동구·기장선 1%p 미만 초접전
노정현 위원장 "연제서 다시 시작"

진보당이 6·3 지방선거에서 부산 기초의원 2명을 당선시키며 12년 만에 지방의회에 재진출했다. 비록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선거에서는 고배를 마셨지만 일부 지역에서 초접전을 벌이며 지역 진보 정치의 재도약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진보당 부산시당은 11일 선거 결과 보고를 통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총 16명의 후보를 출마시켜 영도구 가선거구 권혁 후보와 해운대구 아선거구 손수진 후보 등 2명의 기초의원을 배출했다고 밝혔다.
진보당은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2014년 이후 12년 만에 부산에서 진보정당 소속 의원이 다시 지방의회에 진출한 의미 있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권혁 당선인은 2010년 첫 당선 이후 네 차례 연속 낙선의 고배를 마셨지만 20년 가까이 지역에서 활동하며 주민들의 재평가받았다는 것이 진보당의 설명이다. 손수진 당선인도 해운대구 2인 선거구에서 거대 양당 후보들과 경쟁해 당선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손 당선인의 득표율은 26.24%로, 4년 전 지방선거 당시 10%대 초반보다 크게 상승했다.
아쉽게 낙선한 후보들의 성과도 주목된다. 연제구 가선거구 노민현 후보와 기장군 다선거구 유하영 후보, 동구 나선거구 고창식 후보는 모두 1%포인트 미만 차이로 당선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또 기초의원 출마자 11명 가운데 7명이 두 자릿수 득표율을 기록하며 향후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연제구청장 선거에 출마했던 노정현 진보당 부산시당 위원장은 43.62%를 득표했지만 당선에는 실패했다. 노 위원장은 이날 낙선 인사를 통해 "형식적인 단일화를 넘어 민심을 끝까지 모아내는 진정한 단일화를 완성하지 못한 것은 오롯이 저의 책임"이라며 "이번 결과는 저 노정현의 패배일 뿐 연제 주민의 패배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출마 당시 약속했던 2028년 총선 불출마 약속은 앞으로도 흔들림이 없다"며 "지난 20년 동안 그래왔듯 다시 연제의 골목으로 들어가 주민 곁에서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진보당 부산시당은 "이번 선거 결과는 지역에 밀착해 민심을 섬겨온 진보 정치가 시민들의 선택을 받은 것"이라며 "부산에서 진보 정치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만큼 내란 청산과 사회 대개혁, 민생 과제 해결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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