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뛰어난 공격수 많아" 체코 사령탑의 '韓 공격진 경계'… 홍명보호의 대 체코전 조합은?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홍명보호의 조별리그 첫 상대인 체코가 '한국의 뛰어난 공격진'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홍명보호가 짤 수 있는 '대 체코전 공격 조합'은 무엇이 있을까.
오는 12일(한국시간) 오전 11시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체코가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오는 19일 멕시코, 오는 26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차례로 상대한다.
홍명보호의 첫 적수 체코가 경기 전날인 11일 격전지 과달라하라에 도착했다. 지난 3월 유럽 플레이오프를 통해 뒤늦게 월드컵 본선 진출한 체코는 남은 베이스캠프 선택지 중 그나마 이동에 용이한 중간 지역인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터를 잡았다. 경기 일정에 맞춰 3~4시간 비행기를 타야 하는 체코는 아예 격전지에 자리한 홍명보호에 비해 까다로운 방편으로 조별리그 일정을 치러야 한다.

한국전 전 마지막 훈련을 마친 체코는 사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마이크를 잡은 코우베크 감독은 "손흥민은 세계 축구계의 큰 이름이다. 엄청난 업적을 이뤘고 한국에서는 전설적인 존재다. 경의를 표한다"라며 "한국은 특히 공격진에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우리에게 가장 큰 위협도 그 부분이다. 하지만 체코는 이미 세계적인 스타들이 있는 팀과도 맞붙어 왔다. 최근에는 덴마크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훌륭한 한국 공격수들을 충분히 막아낼 수 있다고 믿는다"라며 한국전 경계 대상으로 홍명보호 복수의 공격진을 꼽았다.
유럽 예선부터 최근 평가전까지 미뤄볼 때 체코의 장단은 명확하다. 26인 명단 중 190cm 이상 자원만 11명인 체코는 피지컬을 극대화한 역습과 세트피스 전략을 강점으로 지니고 있다. 실제로 유럽 예선 간 체코의 팀 득점 중 과반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왔다. 그만큼 체코는 자신들의 신체적 특징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공격 전략을 취하고 있다. 반대로 단점도 두드러진다. 높은 위치부터 상대를 강하게 누르는 공격적인 압박 형태를 뛰는 체코는 필연적으로 뒷공간 리스크를 지닌다. 더불어 피지컬적인 우세와 달리 세밀한 패스 연계에는 다소 약한 모습이라 한 수 아래인 과테말라를 상대로 어처구니없는 후방 빌드업 실수로 실점을 허용하기도 했다.
홍명보호가 집중적으로 노려야 할 포인트다. 코우베크 감독이 한국 공격진을 경계 대상으로 꼽은 이상 체코전에 나설 공격 조합의 중요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한국이 취할 수 있는 방향성은 크게 두 가지다. 상대 높이에 정면 대응하기 위한 장신 공격수 활용, 높이를 역으로 활용한 뒷공간 전략이다.

먼저 높이로 맞대응할 경우 원톱에 조규성, 수비진에 김민재, 박진섭, 이한범, 조위제 등 장신 자원을 위주로 선발 명단을 꾸릴 수 있다. 그러나 가장 단순하면서도 조심스럽게 접근해야할 전략이다. 한국은 이미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스웨덴전에서 유사한 접근법으로 낭패를 본 바 있다. 당시 한국은 2m에 가까운 김신욱을 공수에서 적극 활용해 높이에 대응하고자 했지만, 눈에 띄는 효과를 보지 못했을뿐더러 외려 지극히 낮은 수비 라인으로 90분 내내 공격다운 공격을 제대로 펼치지 못한 바 있다. 상기한 사례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세부 전술이 가미되지 않는 이상 장신 대 장신이라는 단순한 대응법은 기대보다 효과가 미비할 수 있다.
상대의 역습 형태로 발생하는 뒷공간 노출을 파고드는 방법도 있다. 홍명보호와 동일한 3-4-2-1 전형을 사용하는 체코는 공격 시 윙백부터 미드필더까지 높은 위치로 올라서서 압박 및 속공을 전개한다. 특히 장신 미드필더인 토마시 소우체크가 순간적인 박스 침투로 문전을 노리는 패턴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이때 필연적으로 상대 미드필더 숫자가 부족해진다. 넓어진 수비진 앞 공간을 제대로 헤집을 만한 돌파력과 활동량을 갖춘 자원이 효과를 볼 가능성이 높다.

2선에서는 황희찬, 배준호, 양현준, 엄지성 등이 후보군이다. 대표적으로 황희찬은 경기 템포와 경합 강도가 최상위권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를 오랫동안 경험한 공격수다. 황희찬이 저돌적인 돌파로 체코의 수비진 주변을 흔들 수 있다면 한국은 황희찬의 돌파에서 비롯된 유력한 공격 기회를 여러 번 잡을 가능성이 높다. 또 체코는 별도의 고지대 적응을 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경기 후반부로 갈수록 체력적인 부침을 겪을 수 있다. 이때 교체술을 통해 적절한 타이밍에 엄지성, 양현준 등 드리블러 투입으로 공격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취할 수도 있다. 한편 배준호는 부상 여파로 체코전 출전이 어려울 전망이다.
원톱 자리에서는 포스트 플레이가 강점인 조규성보다는 기동력이 출중한 손흥민과 오현규가 효력을 발휘할 공산이 크다.
사진= 풋볼리스트, 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축구협회 제공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럼프 정권 때문에 월드컵 흥행 최악, 월드컵 특수는 개미 눈곱만큼” 미국 호텔업계 울상 -
- “스포츠계 최고의 커플은 왜 무너졌나” 한국 왔던 독일 스타, 10년 못 채우고 파경 맞은 이면 -
- “트럼프는 틀렸다” 한국이 마다한 미국인 감독의 뚝심… 현재 직장 캐나다에 충성 - 풋볼리스
- [오피셜] ‘한국이 마다한’ 제시 마시, 개최국 캐나다 절대 신임 받는 중! 개막 앞두고 2030 월드
- ‘더 해먹어야 한다’ 모드리치, 광대뼈 골절에도 ‘월드컵 반드시 뛴다’ 굳은 각오! - 풋볼리
- [단독 인터뷰] ‘스눕독 선정 축구 GOAT’ 엄지성의 월드컵 각오 “아무리 짧은 시간이라도 준비
- ‘골 못 넣으면 팀에 해악’ 호날두, 그런데 못 넣었네요… 펄펄 나는 메시와 ‘극과극’ - 풋볼
- [홍명보호를 향한 질문] ⑤ 손흥민 맞춤 전술, 체코전에서는 나올까 - 풋볼리스트(FOOTBALLIST)
- ‘홍명보호 변수 발생’ 김태현, 어제 훈련 중 발목 부상… 조별리그 1차전 불가능 [과달라하라
- [오피셜] ‘케데헌’ 이재, 월드컵 개막식 공연! 주제가 한국어 가사로 불렀다 - 풋볼리스트(FOOTB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