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 다 끌고와”…여교사도 참교육한 엄마의 ‘학폭 복수’
■
「 학교폭력 이력이 대학 입시는 물론 이후 취업 등 사회생활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관련 소송도 늘고 있다. 특히 소송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기 위해 학교폭력 가해자가 “피해자 역시 학교폭력을 저질렀다”며 도리어 피해자나 징계 주체에 대해 신고나 소송을 하는 이른바 ‘맞학폭 전략’을 펼치는 일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5월 11일 중앙일보가 확인한 서울시교육청 집계 자료에 따르면, 2023년 3월~2024년 2월 총 91건(피해자·가해자 소송 합계)이었던 학교폭력 행정소송은 지난해 3월~지난 2월 169건으로 2년 만에 약 85.7% 늘었다. 특히 최초에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 측이 학교폭력 징계가 부당하다며 제기한 ‘가해자 소송’은 같은 기간 67에서 132건으로 약 97% 급증했다.
▶관련기사
[단독] 성추행 가해자가 학폭 맞신고…징계 뒤집는 사례 잇따라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27503
학교폭력 가해자 상당수는 소송을 진행할 때 대형 로펌이나 학폭 전문 변호사 등을 선임하며 체계적으로 사건 대응에 나서고 있다는 게 교육현장의 분석이다. 이 영향으로 실제 소송에서 가해자들의 징계 수위가 낮아지거나 무효가 되는 사례가 잇따른다고 한다. 서울시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2023년 3월에서 지난해 2월 사이 가해자 측에서 제기한 148건의 학폭 징계 취소 소송 중 24건(16.2%)이 청구가 일부라도 받아들여져 처분이 취소되거나 징계 수위가 낮아졌다.
학교폭력 전문 변호사와 대형 로펌 등이 사용하는 맞학폭 신고 전략과 더불어 학교폭력을 담당하는 학교와 교육청의 소극적 대응과 낮은 전문성도 소송 증가의 배경으로 꼽힌다. 맞학폭 신고가 접수돼 모두가 피해자라고 주장하게 되면 교육당국이 교육적 중재를 할 수 없어 모두에게 징계 처분을 내리거나 아예 ‘조치 없음’으로 결론을 내려버리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한다. 이런 경우 대부분 소송전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넷플릭스의 새 시리즈 ‘참교육’의 반향이 뜨겁다. 이 드라마는 교권이 무너지고 학생들의 일탈이 일상이 된 한국의 교육 현실이 배경이다. 드라마 속에는 교권보호국이라는 새로운 기관이 등장한다. 주인공 화진(김무열)은 학생들을 선도한다는 명분으로, 학교폭력 가해자 같은 불량 학생들에게 가차 없는 따귀를 날린다.
실제 현실에서도 사적 제재에 기대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학교 폭력 피해 학생 부모들이 흥신소를 찾고 있는 것. 학교 폭력 피해자들은 왜 최후의 수단으로 탐정을 찾은 걸까. 더중앙플러스 시리즈 ‘탐정의 모든 것(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14165)’은 이러한 사적 제재의 현실을 추적했다.
」
학교폭력 피해 학생 부모들이 흥신소를 찾고 있다. 학폭 사건이 발생하면 학교 측이 중재자가 되기보다 책임 회피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는 실정에 사적 제재에 의지하는 현상이 벌어지는 것이다.
학교 측은 피해 학생 부모가 교무실을 찾아오면 “누구 벌주는 기관이 아니지 않느냐”는 말로 무리하게 양측의 화해를 권하곤 한다.
「 여고생 6개월 ‘학폭 지옥’ 」

“선생님께 학폭 피해를 말씀드렸지만 돌아오는 건 한숨뿐이었다.”
김진아(가명·16)양이 흥신소장 김모(31)씨에게 털어놨다. 앞서 김양의 모친은 자기 딸이 3월 서울 한 고등학교에 입학한 후 6개월간 집단따돌림을 당한 사실을 뒤늦게 알고 김씨에게 연락을 걸어왔다.
예전의 활달한 모습이라곤 온데간데없이 말수가 줄었고, 학교생활을 물으면 짜증을 내는 모습에 의아했으나 누구나 겪는 한때의 시기일 것이라 치부했다. 하지만 10월 초, 잘 다니던 학원을 관두겠다고 했을 때 딸이 학폭 피해자임을 알게 됐다.
김양은 학기 초부터 같은 반 일진 무리에게 찍혔다. 일진 무리의 다른 반 친구에게 체육복을 빌려주지 않은 게 원인이었다. “한 번 빌려줬는데 너무 험하게 써서 흙먼지가 묻은 데다 옷깃에는 틴트를 닦아낸 흔적도 있었다. 매번 교복과 체육복을 세탁하는 엄마 생각이 나서 거절했는데 그때부터 악몽이 시작됐다.” 김양의 회고다.
일진 무리는 김양을 반의 조롱거리로 전락시키면서 주변 친구들로부터 그녀가 배제되도록 분위기를 조성했다. 일례로 국어 시간에서다. ‘메밀꽃 필 무렵’의 주인공 용모가 얼금뱅이(곰보)라는 대목을 교사가 설명할 때였는데 갑자기 손을 들어 “진아 얼굴요?”라고 외치는 식이었다. 그러면 다른 학생들의 웃음이 뒤따랐다.
그들은 김양에게 매점 심부름도 시켰다. 거절하면 욕설과 손찌검이 날아들었다. 화장실로 끌고 가 김양의 머리채를 부여잡아 무릎을 꿇게 하기도 했다. 일진 무리와 어울리는 남학생들도 가담했다.
그들은 김양이 자리를 비운 사이 김양의 사물함에 우유 테러를 가하거나, 책상을 뒤집어 속 안의 내용물을 바닥에 어질러놨다. 어느 날은 “화장을 알려주겠다”며 얼굴에 이상하게 떡칠한 뒤 사진을 찍어댔다. 지우지도 못하게 해서 그대로 수업을 맞았더니 교사에게 되레 혼나기만 했다.
「 “뭘 원하는데?” 담임교사의 외면 」
종례를 마치고 김양은 담임교사에게 피해를 호소했다.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는데?”
교사는 따지듯이 김양에게 물었다. 그리고 그날 오후 학급 전용 카카오톡 단체방(카톡방)에서 교사는 대뜸 “우리 반에는 학폭이 없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그러자 일진 무리는 새 카톡방을 개설해 김양을 초대하더니 “내일은 진아 맞는 날^^”이라고 글을 올렸다. 카톡방을 나가자 다시 초대하고는 ‘죽고 싶냐’면서 이른바 ‘카톡지옥’을 일삼았다.
김양의 모친은 학교를 찾아가 교감과 대면한 자리에서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소집을 요청했다. 하지만 “사실관계를 조사해볼 테니 일단 기다려 보시지요”라는 말을 들은 지 한 달 넘도록 아무 소식이 없었다.
김양이 교사에게 학폭을 알렸다는 이유로 학폭의 수위만 더 심해졌다. 차라리 전학을 보냈으면 하지만 10년 전 남편과 이혼한 뒤 보험사 일로 생계를 책임지는 모친은 다른 지역으로 이사갈 형편이 되지 않았다.
「 화분 들고 학교 찾아간 탐정 」

흥신소장 김씨는 학폭 가해를 멈추게 해달라는 김양 모친의 의뢰를 수락했다.
단순히 김양의 진술뿐 아니라 카톡방에 남은 폭력적인 언사와 김양이 과거 촬영해둔 신체의 멍 자국 등을 확인한 뒤 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또한 김양에게는 핸드폰 녹음기를 종일 켜둬서 학폭에 대한 증거를 남겨두라고 했다.
이날 김씨가 확인한 같은 반의 가해 학생은 총 4명이다. 김씨는 지역 내 20대 초반 조직원들에게 전화를 돌려 가해 학생 4명에 대한 수소문을 부탁했다. 이윽고 해당 고등학교 출신의 21세 남성에게 전화가 걸려와, “걔들은 일진 무리가 맞다. 3학년 후배에게 물어보니 꽤 예쁨받는 후배들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11월 중순, 김씨는 조그마한 화분을 들고 김양이 다니는 학교로 갔다. 2층으로 올라가 교실 문을 열었다.
“누구세요?”라고 묻는 여교사에게 탐정이 입을 열었다.
(계속)
“가해 학생 4명 알지? 싹 다 끌고 나와라.”
그러자 여교사는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응수했다. 하지만 이어진 탐정의 ‘한마디’에 교사는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10분 뒤 가해 학생 4명을 데리고 걸어 나왔다. 교사와 일진 무리를 입 다물게 한 탐정의 한마디는 무엇이었을까. 그가 손에 든 화분은 어떤 용도였을까.
하지만 끝이 아니었다. 일주일 뒤, 가해 학생 중 한 명이 피해 학생 보복을 준비 중이라는 정보가 들어왔다. 탐정은 최후의 수단을 꺼냈다. 학교도 해결하지 못한 학폭을 해결한 탐정의 비법,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볼 수 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14165
■ ‘탐정의 모든 것’ 또 다른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
성관계 거부한 아내, 샤넬백 숨겼다…탐정도 놀란 ‘불륜 명소’
“거긴 불륜의 명소였다.” 아내의 내비게이션 속 장어집을 찾아간 탐정은 깜짝 놀랐다. 탁 트인 야외 주차장에서 그가 발견한 건 뭐였을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12478
룸살롱 접대부에 3억 뜯겼다…‘공사’ 당한 유부남의 복수
마담과 이야기를 주고받던 중 접대부 정씨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를 꺼냈다. “남자 꼬드겨서 인생 망치는 악질!”
마담과 접대부를 정면으로 갈라놓자, 숨겨져 있던 진실이 연쇄적으로 터져 나왔다. 그리고 탐정은 두 여자에게 당한 유부남의 ‘복수’까지 대신 설계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15912
상간녀와 모텔 항공샷 찍혔다, 불륜남 떨게한 카톡의 정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17555
“차 한대로 수천만원 번다”…BMW 뽑자 악몽 시작됐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08928
룸살롱 사장 열받아 의뢰했다, 여성 2명 태운 ‘의문의 카니발’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10749
」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여중생 “쌤과 그 여관 못잊어”…S대 출신 미남교사 끔찍 실체 | 중앙일보
- 첫째 아들 조울증 10년 뒤…“난 예수야” 둘째까지 덮쳤다 | 중앙일보
- 꽁꽁 묶어 때리고, 옷 벗겨 조리돌림…‘불가촉천민’ 충격 군중재판 | 중앙일보
- 성매매 민원 터졌던 ‘박카스 할머니’…인천 만월산에 다시 떴다? | 중앙일보
- 악몽 된 제주 수학여행…만취 50대 남성, 여고생들에 다가가 벌인 짓 | 중앙일보
- 샤워실서 여성 비명 울렸다…‘몰카’ 찍던 캠핑장 사장 충격 근황 | 중앙일보
- 내로남불 4050 거부한다…앵그리 영, 그들의 선전포고 | 중앙일보
- 유명 사찰 주지의 이중생활…4년간 47차례 마카오 원정 도박 | 중앙일보
- 청량리역에선 못 탄다, 아는 사람만 타는 ‘비밀의 열차’ 여행 | 중앙일보
- 별거 중에 유부남과 열애설…‘불륜 의혹’ 유명 스타 커플 결국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