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기온으로 양봉 줄고, 양돈·낙농·가금 수입 증가

지난해 제주 축산업 총수입이 주요 축종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이상 기온으로 꿀벌 사육이 어려워지면서 양봉 수입은 최근 5년간 40% 가까이 줄었다.
제주도에 따르면 2025년 축산업 총수입은 1조420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1조1922억원)보다 19.2%(2286억원) 증가한 수치로, 연평균 3.8%의 성장세를 보였다. 한우·돼지·달걀 등 주요 축종과 품목에서 가격과 생산량이 동시에 늘어나며 역대 최대 규모의 수입을 달성했다. 전년(1조3887억원)과 비교하면 2.3%(321억원) 증가했다.
전체 축산 수입의 35%를 차지하는 양돈분야는 출하두수 감소로 공급량이 줄면서 돼지고기 경락가격이 10.3% 상승했다. 이에 따라 총수입은 전년(4592억원) 대비 7.6%(350억원) 늘어난 4942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제주 돼지 사육두수는 52만마리로 전국의 5~6% 수준이다. 말 등에 비해 사육두수 비중은 낮지만 제주 돼지고기에 대한 관광객 선호도가 높아 양돈이 도내 축산업에선 가장 큰 수입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낙농분야는 원유 생산량 증가와 일부 유가공업체의 신제품 출시 효과로 전년(372억원)보다 10.7% 늘어난 412억원으로 조사됐다.
가금류는 산지 달걀 가격 상승과 생산량 증가로 전년(817억원) 대비 13.6% 증가한 928억원을 달성했다.
한우는 도축량 감소로 공급이 줄어든 가운데 비육우와 송아지 가격이 마리당 각각 13%, 45% 상승하면서 총수입이 전년(896억원)보다 9.7% 증가한 983억원으로 집계됐다.
말 산업은 경주마 거래두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경마 수입이 줄어 전년(1846억원) 대비 0.2% 증가한 1849억원으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양봉은 지난해 총수입이 162억원으로 전년(153억원) 대비 5% 늘었다. 하지만 2021년 겨울철 이상 한파와 이상 고온의 잦은 교차로 꿀벌이 대량 폐사한 이후 수입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2021년 250억원에서 지난해 162억원으로 총수입은 5년 새 40%나 감소했다. 같은 기간 벌통 수는 7만8767개에서 5만6114개로 28.7%, 농가 수는 514호에서 412호로 19.8% 줄었다.
그외 기타 가축 분야에서는 개식용 종식법 시행으로 식용개 농장이 42곳에서 4곳으로 급감했고, 염소 사육 농가는 38곳에서 51곳으로 늘면서 총수입은 전년(90억원) 대비 11.1% 감소한 80억원으로 집계됐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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