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기온으로 양봉 줄고, 양돈·낙농·가금 수입 증가

문정임 2026. 6. 11.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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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충남 공주시의 한 양봉 농가에서 이상기온으로 꿀벌 폐사가 이어지는 모습. 국민일보 자료사진


지난해 제주 축산업 총수입이 주요 축종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이상 기온으로 꿀벌 사육이 어려워지면서 양봉 수입은 최근 5년간 40% 가까이 줄었다.

제주도에 따르면 2025년 축산업 총수입은 1조420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1조1922억원)보다 19.2%(2286억원) 증가한 수치로, 연평균 3.8%의 성장세를 보였다. 한우·돼지·달걀 등 주요 축종과 품목에서 가격과 생산량이 동시에 늘어나며 역대 최대 규모의 수입을 달성했다. 전년(1조3887억원)과 비교하면 2.3%(321억원) 증가했다.

전체 축산 수입의 35%를 차지하는 양돈분야는 출하두수 감소로 공급량이 줄면서 돼지고기 경락가격이 10.3% 상승했다. 이에 따라 총수입은 전년(4592억원) 대비 7.6%(350억원) 늘어난 4942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제주 돼지 사육두수는 52만마리로 전국의 5~6% 수준이다. 말 등에 비해 사육두수 비중은 낮지만 제주 돼지고기에 대한 관광객 선호도가 높아 양돈이 도내 축산업에선 가장 큰 수입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낙농분야는 원유 생산량 증가와 일부 유가공업체의 신제품 출시 효과로 전년(372억원)보다 10.7% 늘어난 412억원으로 조사됐다.

가금류는 산지 달걀 가격 상승과 생산량 증가로 전년(817억원) 대비 13.6% 증가한 928억원을 달성했다.

한우는 도축량 감소로 공급이 줄어든 가운데 비육우와 송아지 가격이 마리당 각각 13%, 45% 상승하면서 총수입이 전년(896억원)보다 9.7% 증가한 983억원으로 집계됐다.

말 산업은 경주마 거래두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경마 수입이 줄어 전년(1846억원) 대비 0.2% 증가한 1849억원으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양봉은 지난해 총수입이 162억원으로 전년(153억원) 대비 5% 늘었다. 하지만 2021년 겨울철 이상 한파와 이상 고온의 잦은 교차로 꿀벌이 대량 폐사한 이후 수입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2021년 250억원에서 지난해 162억원으로 총수입은 5년 새 40%나 감소했다. 같은 기간 벌통 수는 7만8767개에서 5만6114개로 28.7%, 농가 수는 514호에서 412호로 19.8% 줄었다.

그외 기타 가축 분야에서는 개식용 종식법 시행으로 식용개 농장이 42곳에서 4곳으로 급감했고, 염소 사육 농가는 38곳에서 51곳으로 늘면서 총수입은 전년(90억원) 대비 11.1% 감소한 80억원으로 집계됐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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