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피플] '버건디 체질...'암흑기' 벗어난 서건창 "집에 돌아온 것처럼 편안해"

어떤 팀에서 뛰고, 어떤 지도자를 만나느냐, 선수에게는 매우 중요한 요인이다.
다시 버건디 유니폼을 입은 서건창(37·키움 히어로즈)은 지난 몇 시즌 아쉬움을 털어내고 있다. 지난 1월 단 년 계약으로 자신이 전성기를 보냈던 히어로즈로 돌아온 그는 시범경기에서 부상을 당하는 불운을 딛고 지난달 9일 1군에 복귀, 누구보다 뜨거운 봄을 보냈다. 현재 그는 키움 라인업의 리드오프(1번 타자)를 맡고 있고, 준수한 성적(타율 0.295 출루율 0.348)을 기록하고 있다. 비록 키움의 성적은 최하위권에 있지만, 베테랑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다.
서건창은 지난 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3안타를 치며 키움의 4-1 승리를 이끌었고, 9일 홈(서울 고척 스카이돔) NC 다이노스전에서도 3안타를 기록하며 키움의 2연승을 이끈 바 있다.
9일 NC전 승리 뒤 수훈 선수로 만난 서건창은 "집에 돌아온 것처럼 편안하다. (다시 키움에서 뛰고 있는 게) 좋은 기운을 보여주는 첫 번째 이유 같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아무래도 꾸준히 출전하고 있는 것도 이전보다 나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데 영향을 미친 것 같다. 꾸준히 나선 게 언제였는지 기억나지 않을 정도라 지금 이런 하루하루가 즐겁다"라고 했다. 그는 애써 꼽아달라는 '세 번째 반등 원동력'에 대해서는 가족의 응원은 언급했다.
서건창는 2012 KBO리그 신인왕이다. 2014시즌에는 역대 최초로 단일시즌 200안타(최종 201개)를 넘어서며 최우수선수(MVP)까지 수상했다. 이후 리그 대표 교타자로 군림했지만, 2020시즌부터 하락세를 탔고 이후 트레이드로 두 차례 팀을 옮겼다. 돌고 돌아 다시 히어로즈로 돌아왔다.
어느덧 우리 나이로 서른여덟 베테랑이 됐다. 몸도 예전 같지 않다. 서건창은 "예전에는 매 순간 전력을 다했는데, 이제는 집중해야 할 때를 구분한다"라고 했다. 애써 전성기를 돌아보기보다는 현재 상황에 맞는 플레이로 팀에 도움이 되려고 한다. 그게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건창이 갖고 있었던 단일시즌 최다 안타는 2024시즌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202호를 쌓으며 깨졌다. 서건창은 "아쉬운 마음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내 기록이) 조금 더 오래갈 것 같았다"라고 웃었다.
서건창이 201안타를 기록한 2014시즌은 9개 구단 체제, 팀당 133경기를 치를 때였다. 레이예스는 10구단 144경기 체제에서 신기록을 세웠다. 서건창의 기록은 여전히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최근 3시즌 최하위였고, 올해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키움. 서건창은 자신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 그는 "레이예스의 기록은 우리 키움 젊은 타자 중 한 명이 넘어섰으면 좋겠다"라며 믿음과 기대가 섞인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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