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추진 중인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이 오는 8월에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주가 재평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0일 메리츠증권은 ‘끝없는 재평가’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하고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295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전일 주가 대비 33.2%의 상승 여력이 있는 수치다.
메리츠증권은 SK하이닉스가 이번 ADR 발행을 통해 투자자 저변을 확대하고, 경쟁사인 마이크론 대비 현저했던 저평가 국면을 즉각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 ADR은 6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거친 뒤 오는 8월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김 애널리스트는 “ADR 상장이 실현되어 미국 나스닥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에 편입될 경우 패시브 펀드의 수급을 받게 될 것”이라며 “특히 마이크론을 보유한 펀드들의 즉각적인 편입이 발생하면서 주가는 가파른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미국 SEC에 ADR 상장을 위한 등록신청서(Form F-1)를 비공개로 제출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최근 자사주 처분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이번 ADR이 신주 발행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현재 SK하이닉스 지분 20.5%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 SK스퀘어가 지주사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현재 상장 주식 수의 2.5% 수준 내에서 신주 발행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