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마녀의 날·중동 리스크’ 우려에…코스피 장중 7400선↓

코스피가 일명 ‘네 마녀의 날’로 불리는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맞이함과 동시에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재점화로 장중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4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6%(236.32p) 하락한 7494.50에 거래를 진행하고 있다. 장중 7394.46까지 떨어지면서 74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코스피가 장중 7400선을 밑돈 것은 지난달 20일 이후 14거래일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홀로 8372억원을 순매수해 지수 하단을 방어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888억원, 1943억원 순매도 중이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내림세다. 삼성전자(-3.47%), SK하이닉스(-0.93%), 삼성전자우(-1.83%), SK스퀘어(-4.31%), 삼성전기(-4.54%), 현대차(-4.82%), LG에너지솔루션(-4.15%), 삼성생명(-4.08%), HD현대중공업(-3.43%), 삼성물산(-3.31%) 등이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0.11%(1.01p) 하락한 950.62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1484억원, 398억원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은 1943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혼조세를 보인다. 알테오젠(3.65%), 주성엔지니어링(5.53%), 코오롱티슈진(4.71%), 원익IPS(10.11%) 등은 상승세다. 에코프로비엠(-4.13%), 에코프로(-3.97%), 레인보우로보틱스(-5.69%), 리노공업(-0.11%), HLB(-0.62%), 삼천당제약(-3.48%) 등은 내림세다.
이같은 하락세는 주가지수와 개별주식의 선물·옵션이 동시에 만기를 맞이한 이른바 ‘네 마녀의 날’이 도래한 여파로 분석된다. 외국인과 기관이 포지션 청산과 투자금 이월에 나서는 시기인 만큼, 단기 변동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간밤 뉴욕 증시의 하락장이 관측된 점도 배경 중 하나로 평가된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8%(509.32p) 하락한 2만5169.5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각각 전 거래일 대비 1.87%(953.33p), 1.62%(119.66p) 떨어진 4만9918.78, 7266.99에 장을 마감했다.
특히 글로벌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대비 3.73% 내린 200.42달러에 장을 종료했다. 반도체 대형주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4.7%),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3.57%)도 크게 하락했다. 아울러 슈퍼마이크로컴퓨터(-27.98%)의 70억달러 규모 주식발행 소식도 기술주의 유동성 경색 우려를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중동 지역의 전운이 재차 고조된 영향도 존재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우리는 어제 이란을 강하게 때렸다. 오늘 이란을 더욱 강하게 다시 타격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는 지난 5월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 이후 처음 치르는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이라며 “이에 따라 장중 현선물 수급 변화가 반도체를 포함한 코스피 전반의 시세를 일시적으로 왜곡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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