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정권은 짧다” 발언에…김유정 “해보자는 건가”

정혜정 2026. 6. 1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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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는 발언을 두고 여당 측에서 “해보자는 건가라는 생각도 든다”는 반응이 나왔다.

김유정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 전 의원은 11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정 대표의 해당 발언에 대해 “뒤끝이 있는 것 같다”며 “정권은 짧다, 이런 이야기는 사실은 야당이 하는 얘기”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금방 끝나. 5년 짧아’ 이런 얘기지 않으냐”며 “정제된 어떤 발언을 준비해서 모두발언을 한 다음에 최고위원들 얘기를 다 듣고 나서 막판에 본인이 추가로 한 얘기 중에 담긴 이야기들이다. 그러면 약간의 감정도 섞여 있는 것 같고 이걸 어떻게 해석을 해야 할까 굉장히 난감한데 ‘해보자는 건가’ 그런 생각도 든다”고 했다.

정 대표는 전날 지방선거 뒤 처음으로 열린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항상 더욱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선거에서 확인된 민심을 다각도로 살피겠다”며 “선거 과정에서 확인된 비판과 질책도 겸허히 받들어 부족한 것은 채우고 가다듬을 것은 가다듬는 계기로 삼겠다”고 언급했다.

이후 그는 회의를 끝내기 전 추가 발언을 통해 “스윙 보터는 있어도 고정불변한 중도층은 없다”며 “야당이 야당다울 때 지지하고 여당이 여당다울 때 국민은 항상 선택적으로 지지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심이 천심이다. 국민을 이기는 정권은 없다”며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정 대표의 이야기를 액면 그대로 쫙 펼쳐놓고 보면 조목조목 맞는 말이지만, 행간을 읽어야 되고 어떤 계기로 이 얘기가 나왔는가를 살펴보면 이건 정말 두 달 남은 전당대회가 어떻게 되려고 이러는 건가 싶다. 선거가 끝났는데도 굉장히 답답하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꼽히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도 “정말 부적절했고 대단한 실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날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선거를 총괄해 무한 책임을 져야 하는 당 대표께서 ‘정권은 짧다’고 발언했다”며 “이런 표현은 야당에서 나와야 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제 최고위는 지방선거가 끝난 뒤 첫 회의여서 의미가 컸다. 진솔한 사과와 반성의 메시지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정 대표의 발언이) 다 덮어버렸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정 대표의 발언에 “여당 대표의 최고위 발언으로 국회 및 당무에 관한 사안에 대해 청와대가 직접 언급하기는 적절하지 않다”고 반응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유럽순방 출국장 환송식에 정 대표가 불참한 것에 대해서도 “정치적 해석은 그다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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