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급락 범인은 '외국인' 아닌 '레버리지ETF'
11일 동시만기 이후 변동성 완화 가능성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최근 나타난 코스피 급락의 원인은 '외국인 매도세'가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설정 규모가 급증한 뒤, 이를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수급 충격이 지수 변동성을 키웠다는 진단이다.
11일 다올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8일 코스피가 9.2% 하락한 당일 외국인은 현물 순매도 폭을 축소하며 1천800억원 순매도로 거래를 마감했다.
현·선물 베이시스 역시 마이너스(-) 8bp까지 축소되며 매도 차익거래가 유입됐다.
반면 금융투자는 2조5천억원 순매도하며 당일 지수 급락을 주도했다.
금융투자는 3월 지수선물 만기일 이후 현물시장에서 약 39조원을 순매수한 주체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설정과 차익거래 수요가 집중되면서, 5월 중순 이후 지수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는 상장 이후 이달 4일까지 6조3천억원의 순매수가 유입됐다.
김지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 하락은 외국인 매도에 의한 추세 전환보다는 레버리지 ETF 포지션 축소 과정에서 발생한 수급 충격"이라고 판단했다.
주식선물 시장에서도 레버리지 ETF 리밸런싱 영향이 확인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선물은 최근까지 고평가와 베이시스 확대 현상이 이어졌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설정 급증에 따른 금융투자의 대규모 선물 매수 영향이다.
하지만 이달 들어 지수 급락과 레버리지 ETF 리밸런싱이 맞물리며 베이시스가 급격히 축소된 상태라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실제 SK하이닉스 선물 미결제약정은 6월물 기준 지난 1일 37조원에서 전일 기준 10조원까지 감소했다. 주가 역시 고점 대비 약 20% 하락했다.
이를 종합할 때 김 연구원은 이번 조정 국면이 신규 악재에 의한 추세 전환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5월 이후 과도하게 확대됐던 레버리지 ETF 설정 수요, 주식선물 고평가, 차익거래 포지션 확대 등이 정상화되는 과정이라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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