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어, 美우주발사업체 누적 수주 3300억 돌파…'뉴스페이스' 공급망 핵심 부상

장효원 2026. 6. 11.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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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급망 관리(GSCM) 전문기업 스피어코퍼레이션이 미국 우주산업 시장에서 핵심 소재 공급을 확대하며 글로벌 우주 공급망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스피어코퍼레이션은 지난해 3월 합병 완료 이후 약 1년 만에 미국 글로벌 최상위권 우주발사업체로부터 확보한 누적 구매주문(PO) 금액이 2억2800만달러, 한화 약 3300억원을 넘어섰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양사가 체결한 10년 장기공급계약(LTA)의 초기 최소 확정 물량인 연간 약 5500만달러 규모를 웃도는 성과다.

회사 측은 글로벌 고객사의 차세대 발사체 양산 일정이 빨라지면서 핵심 특수소재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글로벌 우주산업은 민간 기업 중심의 '뉴스페이스(New Space)' 체제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발사 서비스와 저궤도 위성 통신망 시장 확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장조사업체 노바스페이스의 올해 1월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우주경제 규모는 2025년 약 6264억달러에서 2034년 약 1조100억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시장 변화 속에서 우주산업 경쟁력의 핵심은 단순 제작 능력을 넘어 고사양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공급망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역량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다.

스피어는 원소재 사양 정의부터 조달, 품질 문서 관리까지 공급망 전반을 통합 운영하는 '글로벌 공급 통합사(Supply Integrator)' 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대규모 생산설비를 직접 보유하지 않는 자산 경량화(Asset-light) 기반 SCM 모델을 적용해 운영 유연성도 확보했다.

특히 로켓 엔진 노즐용 특수합금과 같은 고사양 소재의 조달 리드타임을 기존 40주~80주 수준에서 4주~12주로 대폭 단축하며 글로벌 우주 공급망 내 경쟁력을 강화했다. 회사는 이를 통해 약 90% 수준의 공급 기간 단축 효과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스피어는 한국을 중심으로 한 우주 밸류체인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HVM, 트리스, 하나에어로다이내믹스 등 국내외 밀벤더들과 10년 이상 장기 독점 공급 파트너십을 맺고 우주 특수합금 원소재 생산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은 정부의 우주산업 육성 정책과도 맞물린다. 정부는 2024년 우주항공청(KASA)을 출범시킨 데 이어, 2025년 우주 분야 연구개발(R&D) 예산을 전년 대비 43.3% 늘어난 8064억원 규모로 편성하며 민간 중심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과 부품·소재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공급망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도네시아 ENC 프로젝트 지분 투자도 진행했다. 이를 통해 특수합금 핵심 광물인 Class 1 니켈 확보 등 업스트림 조달 체계까지 구축했다. 향후에는 우주항공 분야에서 확보한 공급망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방산, 에너지, 로봇, 인공지능(AI) 인프라, 석유·가스 산업 등 고신뢰성 특수 금속 수요가 높은 산업군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스피어코퍼레이션 관계자는 "합병 이후 1년 동안 달성한 누적 수주 3300억원은 스피어가 글로벌 우주 가치사슬의 핵심 연결 축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우주산업 성장 흐름에 맞춰 대한민국 대표 우주항공 SCM 기업으로서 글로벌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미국 우주산업 시장에서 대규모 수주를 확보한 스피어코퍼레이션은 공급망 통합 역량과 특수소재 조달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뉴스페이스 시장 핵심 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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