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MSCI 선진국 편입 시 패시브 자금 29조 순유출 가능성"

이규선 기자 2026. 6. 11.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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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추종 자금 커져도 韓 비중 22.9%→3.1% 대폭 축소"

"글로벌 연기금 자산배분 확대 등 중장기적으론 긍정적"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한국 증시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DM) 지수에 편입될 경우, 인덱스 펀드 자금은 오히려 순유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선진국 지수를 추종하는 자금 규모가 더 크지만, 지수 내 한국의 비중이 대폭 작아지기 때문이다. 다만 글로벌 연기금의 자산배분 확대 등은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MSCI 선진국 편입 이슈: 대응할 시간이 충분한 이슈'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진단했다.

MSCI는 오는 23일(한국시간 24일 오전 5시 30분) 연례 시장 재분류 검토 결과를 발표한다.

한국이 선진국으로 분류되는 가장 빠른 시나리오는 올해 관찰대상국(Watch List)에 편입되고, 2027년 6월 편입 발표를 거쳐 2028년 5월 말에 실제 편입되는 일정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한국은 현재 MSCI 이머징(EM) 지수 내에서 비중 22.9%를 차지하며 대만(26.9%)에 이어 시가총액 2위 국가다.

향후 선진국 지수에 편입될 경우 월드(World) 지수 내 비중은 3.1%로 5위, EAFE(유럽·오세아니아·극동아시아) 지수 내에서는 11.8%로 3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염 연구원은 선진국(World) 및 EAFE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 운용자산(AUM) 규모가 각각 1조5천600억 달러, 6천160억 달러로 EM 지수 추종 자금(6천110억 달러)보다 훨씬 크지만, 지수 내 한국의 편입 비중이 22.9%에서 3.1% 등으로 크게 낮아지면서 펀드 자금이 순유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체적으로는 선진국 지수로 분류 시, EM 지수 추종 펀드에서 210조 원이 유출되고 월드 지수와 EAFE 지수 추종 펀드에서는 각각 73조 원, 109조 원이 유입될 것으로 분석됐다. 결과적으로 총 29조 원 규모의 매도 수요(순유출)가 발생하게 된다.

다만 패시브 자금의 유출 우려에도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긍정적인 측면이 크다고 평가했다.

염 연구원은 "선진국 편입 시 글로벌 연기금 및 국부펀드의 전략적 자산배분 확대가 기대된다"며 "특히 중국의 지수 반영 비중 확대나 베트남 편입 등 EM 지수 내 불확실성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MSCI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연합뉴스 자료사진]

kslee2@yna.co.kr<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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