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은 떠났지만…'하이닉스 HBM칩' 매출 1300%↑[참견하는 기자]

이서후 기자 2026. 6. 11.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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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이서후 기자·김인철 기자]
<앵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은 반도체와 피지컬AI 동맹 행보가 주목을 받았지만 유통업계에도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카메라 앞에서 과자를 먹자, 그 제품은 매출이 1300%나 뛰었고 길거리와 야구장에서 먹은 치킨은 곧바로 상품화가 됐습니다

유통업계 트렌드를 생생하게 체험하고 가감없이 전달하는 [참기자] 시간에서 오늘은 젠슨 황이 국내 유통가에 불러일으킨 열풍에 대해 살펴봅니다.

산업부 이서후 기자와 함께합니다. 이 기자, 업계는 이번 사례를 새로운 형태의 '인공지능(AI) 셀럽 경제'의 출현으로 보고 있다고요.

<기자>
과거에는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가 소비를 견인했다면 이제는 기업인도 소비 트렌드를 움직이는 시대가 됐다는 분석입니다.

젠슨 황 CEO의 이번 방한은 산업계 일정을 넘어 유통가 전반에 적지 않은 경제 효과를 남겼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과 가진 홍대 만찬이 화제가 되면서 당시 함께 먹은 삼겹살과 소주, 치킨과 맥주 등이 연이어 주목받았는데요.

젠슨 황을 보기 위해 홍대 일대에 시민과 팬들이 몰리면서 상권도 특수를 누렸습니다.

실제 만찬 장소 인근의 GS25 5개 점포의 합산 일매출은 전주 같은 요일보다 62% 증가했습니다.

통상 연예인 방문에 따른 상권 효과는 종종 있었지만 글로벌 IT 기업 CEO가 이 같은 소비 효과를 만들어낸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입니다.

<앵커>
지난해 젠슨 황 CEO 방한 당시 깐부치킨에서 회동을 가지면서 브랜드 인지도가 크게 올라갔죠.

이번에 BBQ는 그보다 더 큰 수혜를 누렸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젠슨 황 일행은 홍대에서 삼겹살 회동을 마친 뒤 BBQ 홍대입구역점으로 자리를 옮겨 치킨 8마리와 맥주 등을 즐겼습니다.

이후 해당 BBQ 매장의 주말(5·6일) 매출은 전주 대비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BBQ는 오늘 (10일) 젠슨 황이 실제 주문한 '황금올리브치킨'을 포함한 세트 메뉴를 출시해 2주간 한정 판매에 돌입했습니다.

BBQ 관계자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방문한 이후 고객들의 문의가 이어지자 현장에서 즐긴 조합으로 세트 메뉴를 출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젠슨 황이 떠난 뒤에도 홍보 효과가 당분간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는 겁니다.

실제 깐부치킨의 경우, 젠슨 황이 방문한 지난해 10월 이후 약 8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신장 효과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강남구에 위치한 깐부치킨 매장 담당자는 "지난해 말 방문 이후 올해 3월까지 체감되는 방문객 수가 평소의 1.5배~2배 수준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젠슨 황의 치킨 먹방이 글로벌 진출에도 기폭제가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면서요.

이건 무슨 이야기입니까.

<기자>
젠슨 황과 엔비디아 일행이 홍대 방문 다음날인 7일 잠실야구장에서 시구를 하는 과정에서도 BBQ '크런치 순살크래커' 113박스를 주문하며 화제가 된 겁니다.

이는 해당 야구장의 단일 주문 기준 최대 규모 수량으로 알려졌습니다.

젠슨 황 CEO 는 이날 관중석에서 치킨을 먹는 모습이 포착됐고, 그는 "'치맥'보다 좋은 건 없다 (Nothing is better than '치맥')"며 치맥 예찬론을 펼쳤습니다.

엔비디아의 수장이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인 치맥을 언급한 것을 넘어 직접 먹는 모습까지 보였다는 점에서 BBQ는 별도 마케팅 비용 없이 전세계 홍보효과를 누리게 된 겁니다.

현재 BBQ는 57개국에서 800여 개 매장을 운영하며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중 가장 빠르게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데요.

특히 타깃하는 지역은 북미인만큼 이번 젠슨 황 효과로 미국 시장 공략에 보다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옵니다.

BBQ 관계자는 "해외 진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해외 매장을 3,500개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HBM칩스는 SK하이닉스와 협업 상품인만큼 직접적인 수혜를 봤을텐데, 그 효과가 예상을 크게 뛰어넘었다고요.

<기자>
세븐일레븐과 SK하이닉스가 협업해 만든 '허니바나나맛 HBM 칩스'는 젠슨 황이 시민들에게 나눠준 날 일 매출이 전주 같은 요일 대비 766% 증가했고요.

6일부터 9일까지 기준으로는 무려 1300% 급증했습니다.

당시 SK하이닉스에서 HBM칩스 전량을 미리 준비해 가져갔다고 하니, 젠슨 황을 내세운 마케팅 전략이 먹힌 셈이죠.

젠슨 황 효과로 해당 과자는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약 6개월만인 지금 누적 판매량이 45만개를 넘겼습니다.

세븐일레븐은 "초도물량이 예상보다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앞으로 상황에 따라 추가생산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사전에 준비한 과자 외에도 뜻밖의 한국 스테디셀러 스낵들이 등장해 화제를 모았죠.

엔비디아에서 직접 사온 제품들이라고요. 이건 새로운 사실이네요.

<기자>
젠슨 황이 함께 나눠준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와 팔도 '비락식혜'는 엔비디아 측에서 직접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바나나맛 우유가 워낙 인스타그램, 틱톡 등 해외 SNS에서 한국 관광시 편의점 필수 구매 제품으로 바이럴 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인데요.

또 비락식혜의 경우 한국적인 맛과 패키징이 시민들에게 호감을 살 것이란 내부 판단에 따라 선택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두 음료 모두 젠슨황이 들고 나온 당일 세븐일레븐에서의 매출이 전주 동기 대비 각각 12%, 13% 늘었으니 실제로 수혜를 입은 셈이죠.

업계에서는 단순 계산으로만 보면 관련 브랜드들이 수억 원 규모의 광고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AI 산업의 상징인 젠슨 황이 경영인을 넘어 글로벌 인플루언서 역할을 하게되면서, 앞으로도 그가 방문하거나 사용하는 브랜드에 대한 관심은 이어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영상편집:조현정 CG:석용욱

이서후 기자·김인철 기자 after@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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