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론 제기에…정청래 “국민은 영원, 정권은 짧다” 발언 파장

정시내 2026. 6. 11.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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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원내대표 발언을 듣고 있다.뉴스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 국민을 이기는 정권은 없다”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정 대표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민심이 천심이고 국민이 곧 하늘이다. 야당이 야당다울 때, 여당이 여당다울 때 국민은 선택적으로 (정당을) 지지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의 발언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온 것은 시점 때문이다. 선거 이튿날 승리를 선언했다가 비판을 받은 정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승리해야 할 곳에서 승리하지 못했다면 이겼다고 볼 수 없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인식에 공감하며 반성할 것은 반성하겠다”고 했다. 이후 친명(친이재명)계가 지도부 책임론을 지적하자 이같은 발언을 했다.

정 대표의 발언에 대해 정치권에선 정 대표가 사실상 ‘마이웨이’를 선언하며 당권 도전을 공식화한 것 아니냐는 등 해석이 나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 “국회 및 당무에 관한 사안에 직접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정 대표의 이 같은 표현은 과거에 야당 소속으로 정권을 비판할 때 주로 사용했다.

정 대표는 지난 4월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확정하자 “(헌재가) 완벽한 논리로 피청구인 윤석열을 파면했다. 헌법과 민주주의의 승리”라며 “정권은 짧고 국민은 영원하다. 정권과 국민이 싸우면 끝내 국민이 이긴다”고 말했다.

또 2016년 7월 황교안 국무총리가 경북 성주군을 사드 배치 반대 집회를 처음 찾았을 때도 이 표현을 했다.

그는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주민들에게 계란 세례를 받은 황 총리의 사진을 올리며 “정권은 짧고 국민은 영원하다. 국민과 정권이 싸우면 끝내 국민이 이긴다”라며 “민심을 피해 도망가지 마라”는 글을 썼다.

정 대표가 민주당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던 2015년 11월 이른바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이 발생하자 당 불법과잉진압대책원회 위원장을 맡았을 때도 이 표현을 썼다.

당시 정 대표는 박근혜정부의 폭력 진압을 규탄하며 “정권은 짧고 국민은 영원하다. 저도 현장에서 캡사이신 물대포를 직사로 맞았는데 일반 국민을 향한 경찰의 태도는 말해 무엇하냐”고 한 바 있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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