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론 제기에…정청래 “국민은 영원, 정권은 짧다” 발언 파장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 국민을 이기는 정권은 없다”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정 대표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민심이 천심이고 국민이 곧 하늘이다. 야당이 야당다울 때, 여당이 여당다울 때 국민은 선택적으로 (정당을) 지지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의 발언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온 것은 시점 때문이다. 선거 이튿날 승리를 선언했다가 비판을 받은 정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승리해야 할 곳에서 승리하지 못했다면 이겼다고 볼 수 없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인식에 공감하며 반성할 것은 반성하겠다”고 했다. 이후 친명(친이재명)계가 지도부 책임론을 지적하자 이같은 발언을 했다.
정 대표의 발언에 대해 정치권에선 정 대표가 사실상 ‘마이웨이’를 선언하며 당권 도전을 공식화한 것 아니냐는 등 해석이 나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 “국회 및 당무에 관한 사안에 직접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정 대표의 이 같은 표현은 과거에 야당 소속으로 정권을 비판할 때 주로 사용했다.
정 대표는 지난 4월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확정하자 “(헌재가) 완벽한 논리로 피청구인 윤석열을 파면했다. 헌법과 민주주의의 승리”라며 “정권은 짧고 국민은 영원하다. 정권과 국민이 싸우면 끝내 국민이 이긴다”고 말했다.
또 2016년 7월 황교안 국무총리가 경북 성주군을 사드 배치 반대 집회를 처음 찾았을 때도 이 표현을 했다.
그는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주민들에게 계란 세례를 받은 황 총리의 사진을 올리며 “정권은 짧고 국민은 영원하다. 국민과 정권이 싸우면 끝내 국민이 이긴다”라며 “민심을 피해 도망가지 마라”는 글을 썼다.
정 대표가 민주당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던 2015년 11월 이른바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이 발생하자 당 불법과잉진압대책원회 위원장을 맡았을 때도 이 표현을 썼다.
당시 정 대표는 박근혜정부의 폭력 진압을 규탄하며 “정권은 짧고 국민은 영원하다. 저도 현장에서 캡사이신 물대포를 직사로 맞았는데 일반 국민을 향한 경찰의 태도는 말해 무엇하냐”고 한 바 있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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