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 줄이고, 생산성 높이고…SK·삼성, AX 퀀텀점프 시동

이우림 2026. 6. 11.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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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전환(AI Transformation·AX)’이 향후 기업의 명운을 가를 최대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SK그룹은 11일부터 13일까지 경기도 이천 SKMS 연구소에서 ‘AI가 가져올 파괴적 혁신, AX 중심 경영으로의 대전환’을 주제로 ‘2026 뉴(new) 이천포럼’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기존에 경영진이 그룹 전략을 논의하던 6월 ‘경영전략회의’와 SK구성원·외부 전문가들이 혁신 기술 및 미래 방향을 토론하던 8월 ‘이천포럼’으로 이원화됐던 행사를 올해 처음 하나로 묶었다.

이는 “AI 발전 흐름을 따라잡지 못하면 미래 생존을 담보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 아래,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그룹 전체의 실행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취지다. 행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재원 수석부회장 등 경영진 50여 명이 참석해 AX 추진 로드맵과 현장 애로사항 해결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방침이다.

삼성은 전날 연구개발·생산·마케팅 등 사업 전 영역에 AI를 도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사장단 대상으로 처음으로 ‘AX 부트 캠프’를 실시하고, 사별로 AI 전담조직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AX는 단순한 AI 기술 도입을 넘어, 기업의 핵심 경영과 생산 프로세스 자체를 AI 중심으로 재편하는 것을 뜻한다. 기술 투자는 물론 조직 혁신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변화가 필수적이다.

이런 대전환의 이면에는 인건비 절감과 생산성의 퀀텀점프라는 뚜렷한 손익계산이 자리하고 있다. 앞서 중앙일보가 전국 327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60.2%는 AI로 근무시간이 줄어들 거라 답했으며, 50.2%는 전체 필요 인력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AI 툴을 활용하게 하거나 AI로 시스템을 고도화함으로써, 추가 인력 고용을 최소화하면서도 생산성을 키울 수 있다는 계산이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생산성 격차를 심화시킬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날 대한상공회의소 경제연구원의 ‘생성 AI 활용의 대·중소기업 격차’ 보고서에 따르면, 생성 AI 단순 활용률은 대기업 66.5%, 중소기업 52.7%로 13.8%포인트의 격차를 냈다. 지난해 9월 29일~10월 15일 전국 만 20세 이상 임금근로자 300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다.

김영옥 기자

흥미로운 점은 회사의 지원 체계가 갖춰질 경우 이 격차가 4%포인트로 급감한다는 것이다. 중소기업이라도 환경만 만들어주면 AI 활용을 잘할 수 있다는 의미다. 생성 AI 도입 로드맵을 보유하지 않은 중소기업은 70.4%로 대기업(54.4%)을 크게 웃돌았다. 교육·훈련(대기업 34.7%, 중소 24.9%)과 맞춤형 AI 도구 제공(대기업 11.4%, 중소 5.7%) 등에서도 뚜렷한 차이가 났다.

김영옥 기자

보고서에선 근로자 역량 강화를 위해 고용보험 직업훈련 내 AI 과정을 확대하고, 비수도권과 제조업 등 사각지대를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등 기업·정부 차원의 종합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우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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