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전직 대통령들 탄핵·구속에 “나도 희생양 될 가능성 꽤 높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년 기념 외신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전직 대통령들이 다수 탄핵되거나 구속된 전례에 대해 본인도 이런 악순환의 희생양이 될 가능성이 “꽤 높다(pretty high)”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0일 온라인에 공개된 영국 시사지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민주화 이후 한국 대통령 절반 이상이 탄핵·투옥됐다는 얘기가 나오자 이같이 언급했다.
다만 지난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 및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선 “(한국이) 이런 비정상의 정상화를 넘어설 수 있다”며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로 발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자신이 취임 전 받고 있던 재판들을 두고는 “이런 기소는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코노미스트는 “재판들은 재임하는 동안 유예됐지만 퇴임하면 다시 불거질 게 확실해 보인다”며 “이 대통령의 유산(legacy)은 부분적으로 ‘청와대의 저주’를 깨뜨릴 수 있는지에 달려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또 반도체 호황 등으로 늘어난 사회적 이윤에 대해 “초과이익의 일부를 국민에게 배분하기 위해” 기본소득을 포함한 새로운 메커니즘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의 이런 발언과 관련해 “특정 기업이나 사안에 대한 언급이 아니다”라며 “인공지능(AI) 대전환 과정에서 자본주의 시장 질서의 지속과 유지를 위해 언젠가 직면할 수 있는 시대적 과제에 대해 거론한 것”이라는 공지를 냈다.
일각에서 말하는 개별 기업의 ‘이윤’에 대한 재분배가 아닌 사회 전체의 이윤 즉 ‘초과 세수’에 대한 효율적 활용을 거론해 온 이 대통령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라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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