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뮤지엄갤러리, 21일까지 주명한 개인전 ‘火花畵’ 개최

세종대학교(총장 엄종화) 세종뮤지엄갤러리 1관이 6월 10일부터 21일까지 주명한 작가의 개인전 ‘火花畵(화화화)’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불 속에서 피는 꽃(a bloom born of fire)’ 연작을 중심으로 작품 100여 점을 선보인다. 공예·순수미술·회화·조각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작업해 온 주 작가의 최근 작품을 볼 수 있다.
주 작가는 나무가 지닌 시간의 흔적과 생명의 본질을 탐구해 왔다. 수십 년에서 수백 년의 시간을 간직한 나무를 주재료로 삼아 자연이 축적한 기억과 에너지를 조형적으로 풀어내는 작업을 이어 왔다. 작가는 나무를 단순한 재료가 아니라 생명의 흔적을 품은 존재로 보고 작품에 활용한다.
이번 전시 작품은 작업실 화재로 검게 탄 나무에서 출발했다. 작가는 불이 남긴 흔적을 파괴의 결과로만 보지 않고, 그 안에서 다시 변화하는 생명의 가능성을 찾았다. 숯이 된 나무는 조각과 연마 과정을 거쳐 새로운 형상으로 바뀐다. 작품은 소멸과 생성이 공존하는 자연의 순환을 보여준다. 검게 그을린 나무의 표면과 유기적인 형태가 맞물리며, 상실 이후 다시 이어지는 생명력을 드러낸다.
주명한 작가는 “불은 나의 모든 것을 삼켜버렸지만, 나의 본질은 삼키지 못했다”며 “창조는 절망의 잿더미 위에 꽃을 피우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세종뮤지엄갤러리 관계자는 “주명한 작가의 ‘火花畵’는 불이 남긴 흔적을 생명의 형상으로 바꾼 작업”이라며 “관람객들이 상실 이후 다시 시작되는 과정을 작품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나혜 인턴기자 kim.na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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